LG가 2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LG는 지난 주말 선두 KIA 타이거즈에게 첫 루징시리즈 아픔을 안긴 데 이어, 주중 잘나가던 SK 와이번스를 상대로도 3연전 2승을 따냈다. 13승10패 3위. 개막 6연승 후 5연패로 들쭉날쭉 했으나 이제는 안정적인 행보를 찾은 듯한 느낌이다.
특히, 최근 LG 경기의 특징을 보면 여러 포지션 주전 경쟁이 어느정도 정리된 느낌을 준다. 먼저 가장 치열했던 외야. 개막 후 놀라운 활약을 펼친 이형종이 주전 좌익수로 자리를 잡았다. 사실 개막 전에는 외야 전천후 백업 역할을 할 것으로 보였지만 부진했던 김용의를 대신해 주전 중견수 자리를 꿰찼고, 이제는 좌익수로 자리를 잡았다. 중견수는 김용의가 다시 기세를 펴고 있다. 좌익수 자리에 이병규가 기회를 얻으며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이병규가 그 기회를 못살렸고 다시 기회를 얻어 최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1번 자리는 빼았겼지만, 2번 타순에서 이형종과 함께 테이블세터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우익수도 지각 변동이 있었다. 양 감독의 사랑을 받던 채은성이 계속 출전했지만, 부진을 떨치지 못했고 결국 임 훈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임 훈이 최근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가며 4경기 연속 주전 출전중이다. 채은성도 신뢰를 받는 선수지만, 임 훈도 양 감독이 지난해 개막전 톱타자로 점찍었던 선수다. 채은성이 방심하면 안된다.
포수는 정상호와 유강남이 나눠뛰고 있는데, 최근 정상호의 출전 경기와 이닝수가 대폭 늘어났다. 투수들이 편안함을 느낀다는 인터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정상호의 경우 실력이 문제가 아니라 부상 걱정 때문에 휴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