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보면 마음이 맑아진다. 이런 저런 고민도 사라진다"고 했다. 자연스럽게 최근 외국인 투수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에스밀 로저스(32)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김 감독은 "구단으로부터 최근 로저스의 근황에 대한 얘기를 직접 들었다. 로저스 영입 가능성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외국인 선수는 구단이 판단하고 선택할 문제'라는 원론적인 얘기만 전했다"고 밝혔다.
로저스는 한화가 고민중인 여러 외국인 투수 영입 후보중 한명이지만 2015년 막강한 활약을 한 잔상이 남아있는 특별한 선수다. 2016년 역대 최고액인 190만달러를 받았지만 팔꿈치 통증과 부상, 수술로 중도하차했다. 하지만 1년 가까이 소요될 것으로 봤던 로저스의 회복 스피드가 굉장히 빨라져 한화도 더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 김 감독은 "구단에서 체크한 바로 의하면 2월이면 불펜피칭, 4월에 마운드에 설 수 있다더라. 하지만 힘을 빼고 던지는 캐치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전력피칭을 하면 통증이 없을지, 있을지 알수 없다"고 말했다. 로저스는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다. 김 감독은 로저스 영입 가능성에 대해선 다소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로저스에 대한 관심으로만 보면 구단과의 시각 차가 존재한다. 김 감독은 "로저스는 야구를 대하는 태도가 썩 좋은 편은 아니다. 2015년과 2016년 로저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나도 여러 유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지만 통제가 잘 안되는 자유로운 영혼이었다"고 했다. 로저스는 직접 한화 구단에 연락을 취해와 개막 이전까지 몸을 만들 수 있다고 수차례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