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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NC 불펜 '극과 극' 현주소

입력 2016-06-29 22:48

두산-NC 불펜 '극과 극' 현주소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전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두산 입장에서는 자신의 강점보다는 허약한 불펜 사정만 들키고 말았다.
두산은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이 4.08로 리그 최고다. 다만 선발진(3.79)과 불펜진(4.62)의 격차가 뚜렷하다.

불펜진 중에서도 셋업맨 정재훈과 마무리 이현승을 제외하고는 사실 '필승조'라고 부를 만한 투수가 별로 없다.

이날 경기에서도 두산은 선발 장원준이 4이닝 6피안타 5볼넷 4실점(투구 수 102개)으로 조기에 무너졌지만 승리에 대한 의지를 버리지 않았다.

하지만 선발이 예상보다 일찍 내려간 마운드는 마치 도미노처럼 붕괴했다.

두산은 안규영-이현호-윤명준-진야곱-고원준까지 투수 5명을 총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으나 NC 타선에 추가로 6점을 더 내줬다.

1-7로 뒤진 6회말 김재환의 추격의 3점포는 8회초 1점, 9회초 2점을 내준 불펜진 때문에 그 가치가 퇴색됐다.

결국 두산은 NC에 4-10으로 패하며 '역전의 명수'다운 면모를 발휘하지 못했다.
NC의 불펜진은 대조적이었다. NC는 불펜진 평균자책점이 4.17로 리그에서 가장 좋은 팀답게 리드를 완벽하게 지켜냈다.
NC는 선발 재크 스튜어트가 6회말 김재환에게 스리런 홈런을 내주자 곧바로 올라온 김진성이 이후 3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상대의 추격 흐름을 끊었다.

김진성은 7회말 역시 삼자범퇴로 돌려세웠고, 8회말에 투입된 원종현 역시 이후 두 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았다.

NC는 현재 에이스인 에릭 해커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다. 7월이면 해커가 복귀한다.

해커의 복귀로 6~7회까지 마운드를 버텨줄 선발 로테이션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NC가 진정으로 힘을 발휘할 시기는 아마 그때부터일 것이다.

changyong@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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