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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팀 연봉 1위, 김태균은 5년 연속 연봉 '킹'

함태수 기자

입력 2016-02-11 08:09

수정 2016-02-11 08:47

한화 팀 연봉 1위, 김태균은 5년 연속 연봉 '킹'
한화 이글스가 2016년 팀 연봉 1위에 올랐다. 스포츠조선 DB.

'큰 손' 한화 이글스가 올해 팀 연봉 1위에 등극했다. 김태균은 5년 연속 연봉 킹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2016 KBO 소속 선수 등록 인원 및 연봉 자료 등 각종 현황을 발표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역시 화끈 돈다발을 푼 한화는 정규시즌 5연패에 빛나는 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선수단 몸값이 가장 높은 팀이 됐다. 한화 소속 선수 57명의 연봉 총액은 102억1000만원이다. 평균 연봉은 1억7912만원으로 삼성(1억5464만원)보다 2000만원 이상 높았다. 그 뒤는 1억3313만원의 롯데 자이언츠다.

한화는 KBO 리그 연봉으로 볼 수 있는 상위 27명(1군 엔트리 인원 기준, 외국인선수 제외) 평균 연봉에서도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전년대비 28.8% 오른 3억3241만원인데,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3억원을 넘어섰다. 2,3위 역시 삼성(2억7222만원)과 롯데(2억3585만원)다.

예상된 결과다. 한화는 최근 몇 년간 가을 야구에 실패하면서 외부 수혈로 전력 강화를 꾀했다. 2013년 겨울 영입한 정근우와 이용규 연봉은 나란히 7억원. 또 다른 FA 삼총사 배영수(5억5000만원) 송은범(4억5000만원) 권혁(4억5000만원)도 고액 연봉자다.

여기에 지난 시즌이 끝나고는 집토끼 김태균(4년 84억원), 조인성(2년 10억원)을 잡았다. 외부 FA 정우람(4년 84억원) 심수창(4년 13억원)에게도 또 한번 지갑을 열었다. 5년 연속 연봉 킹에 오른 김태균의 연봉은 16억원, 정우람은 12억원. 특히 지난해 4억원을 받던 정우람은 두산 장원준이 기록한 역대 연봉 최고 인상금액(6억8000만원)마저 1년 만에 갈아치웠다. 심수창으로 전년(5500만원)대비 354.5%가 인상돼, 올 시즌 가장 높은 인상률이자 역대 3위에 해당하는 인상률을 기록했다.

한화는 나머지 주축 선수들 연봉도 올랐다. 올 시즌을 부상 없이 마치면 생애 첫 FA 자격을 얻는 안영명은 지난해 1억5000만원에서 81%로 오른 2억8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마무리와 필승조를 오간 윤규진도 1억2000만원에서 42%가 상승한 1억7000만원에 계약했다. 선발과 구원을 오간 송창식의 연봉은 6000만원 오른 1억6000만원. 지난해 말 넥센 히어로즈에서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송신영 역시 1억5000만원에서 4000만원을 더 받기로 했다. 야수 중에서도 강경학이 종전 4000만원에서 63%가 오른 6500만원에 사인했고, 최진행 1억8500만원(3500만원 인상), 정현석은 9500만원(2500만원 인상)을 받는다.

이에 반해 삼성은 5억원의 연봉을 받던 마무리 임창용이 방출됐다. FA 최대어 박석민도 총액 96억원에 NC 유니폼을 입었다. 이번에 한화에 1위 자리를 내준 이유다. 삼성은 이승엽(10억원) 윤성환(8억원) 안지만(7억5000만원) 장원삼(7억5000만원) 최형우(7억원) 등 고액 연봉자가 수두룩하지만 최근 3년간 FA 영입에만 무려 465억원을 쏟아 부은 한화를 넘지는 못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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