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가 열린다. 2차 드래프트는 각 팀이 보호선수 40명을 지정하고, 10개 구단이 이 40인 보호 선수 외 선수 중에 쓸만한 자원이 있으면 선발하는 제도다. 각 라운드마다 1명씩 지명할 수 있는데 1라운드에 선수를 지명하면 원소속구단에 3억원, 2라운드 2억원, 3라운드는 1억원의 보상금을 지불해야 한다.
4년 전 처음으로 2차 드래프트가 열렸다. 이제 세 번째다. 그동안 취지는 좋았다. 팀 사정상 기회를 얻지 못하는 숨은 보석들을 발굴하자는 의도였다. 미국 메이저리그 룰5드래프트를 본떠 만들었다. 첫 2차 드래프트를 통해 김성배(롯데 자이언츠) 이재학(NC 다이노스) 등의 스타가 탄생했다.
마치 장외 FA 시장이 열린 듯한 모양새다. 물론, 긍정적 영향도 있다. 이런 2차 드래프트 분위기 때문에 FA 시장 거품이 조금은 빠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2차 드래프트 본질을 헤치는 듯한 분위기는 분명 좋은 일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