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인키는 28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14승(3패)에 성공했다. 109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삼진 9개, 볼넷이 2개였고 팀은 야수들이 5개의 병살타를 때리는 악조건 속에서도 1대0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26차례 선발 등판한 그레인키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건 이번이 10번째다. 다저스 역사상 단일 시즌 6이닝 이상 무실점 최다 기록은 샌디 쿠펙스(12번·1963년)이 갖고 있는데, 그는 클레이튼 커쇼(2013년) 돈 서튼(1972년)과 함께 이 부문 공동 2위가 됐다.
현재 그레인키의 사이영상을 저지할 유력할 후보로는 시카고 컵스의 오른손 제이크 아리에타, 팀 동료 그레인키 커쇼가 꼽힌다. 아리에타는 올 시즌 양대 리그를 통틀어 가장 먼저 16승(6패) 고지에 올랐다. 커쇼도 시즌 초반 난조를 딛고 어느새 10승6패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에서 그레인키와 큰 차이가 난다. 아리에타는 2.22, 커쇼는 2.29다. 그레인키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