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감독은 1일 창원 NC전에 앞서 조상우를 1군 엔트리에 등록시켰다. 왼손 이상민이 빠졌다.
전날만 해도 염 감독은 "(조)상우를 다음주 화요일에 올릴 예정"이라고 했다. "섣불리 등록해서 결과가 나쁠 경우 남은 시즌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조)상우는 앞으로 해줘야 할 일이 많은 선수"라며 "더 쉬라고 했다"는 설명이었다. 무엇보다 올 시즌 조상우의 NC전 성적이 좋지 않았다. 지난 11일 목동 경기에서 1이닝 5실점 하는 등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27.00이다. 2군 실전 등판을 마친 조상우는 "(NC를 상대로)꼭 복수하고 싶습니다"고 말했다지만, 염 감독은 "그냥 쉬거라~"라고 그를 만류했다.
사연은 이랬다. 전날 NC에 7대4승리를 거두고 6연패 사슬을 끊은 염 감독. 숙소인 창원 호텔로 돌아가 샤워를 마치고 일찌감치 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순간, "띵동" 조상우가 불쑥 방으로 찾아왔다. "복수하고 싶다"는 말도 통하지 않자 아예 기습 방문까지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