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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목동 맹주' 논란 무의미. 비거리도 킹

박재호 기자

입력 2015-07-30 07:38

박병호 '목동 맹주' 논란 무의미. 비거리도 킹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 넥센 박병호가 음료수를 마시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목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7.29

지난 29일 박병호(28)를 두고 개인통산 200승을 달성한 염경엽 넥센 감독은 "넥센의 4번타자를 넘어 리그 4번타자인 박병호"라고 했다. 사상 첫 홈런 4연패를 향해 진격중인 거포에 대한 매우 적절한 표현이다. 박병호는 29일 현재 32홈런으로 NC테임즈(29개)와 삼성 나바로(27개)를 따돌리고 갈 길을 재촉하고 있다. 일부에선 아직 작은 홈구장 이점을 말한다. 목동구장에서 가지는 타자의 심리적인 안정, 반면 투수의 불안감. 이런 측면이 전혀 없진 않겠지만 적어도 2015년 박병호에겐 큰 의미없다. 홈런왕 박병호는 '비거리 킹'이기도 하다.



박병호는 29일 목동 kt전에서 전광판을 직접 때리는 130m짜리 대형 홈런을 날렸다. 파워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박병호의 홈런은 날아가는 궤적부터 다르다. 라인드라이브성 홈런부터 하늘에 구멍을 뚫을 듯한 초고도 홈런까지. 이 모든 것은 괴력과 배팅기술이 결합됐기에 가능하다. 박병호는 올시즌 홈에서 14개, 원정에서 18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홈런 평균비거리는 123.4m로 전체 1위. 홈런 2위 테임즈는 120.7m, 3위 나바로는 123.1m다. 홈런 4위인 롯데 강민호(25홈런)가 118.8m, 5위 삼성 최형우(24홈런)는 121.1m다. 홈런 6위 롯데 황재균(22홈런)은 117.7m, 홈런 7위 SK브라운(20홈런)은 120.8m. 몇 미터 차이 나지 않지만 이 작은 격차는 파워를 가늠하는데 있어서는 유의미한 수치다.

아슬아슬하게 홈런이 되지 않은 타구도 많았다. 2루타 순위는 팀동료 유한준이 32개로 전체 1위인데 박병호는 24개로 6위다. 박병호의 경우 펜스 직격 2루타가 많았다.

올시즌 홈런레이스에 있어 박병호는 꾸준하다. 모든 팀을 상대로 홈런을 때렸다. KIA가 8개로 가장 많고 삼성과 롯데가 각각 5개다. 한화와 NC가 1개씩으로 가장 적다. 월별 홈런 추이는 조금씩 상승세다. 4월 6개, 5월과 6월은 각각 9개, 7월엔 8개를 기록하고 있다. 날이 더워지면서 확실히 방망이도 더 달궈지는 느낌이다. 요일별 홈런은 대동소이다. 화요일 6개, 수요일 5개, 목요일 8개, 금요일 5개, 토요일 5개, 일요일 3개 등이다. 하나 눈에 띄는 것은 박병호의 홈런과 넥센의 승리 상관관계다. 박병호는 23개의 홈런을 팀이 이긴 날 때려냈다. 진 경기 홈런은 8개에 불과하다. 박병호의 홈런이 나오면 넥센이 웃을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는 뜻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홈런 톱10 HR 평균비거리

1위 넥센 박병호 32홈런 123.4m

2위 NC 테임즈 29홈런 120.7m

3위 삼성 나바로 27홈런 123.1m

4위 롯데 강민호 25홈런 118.8m

5위 삼성 최형우 24홈런 121.1m

6위 롯데 황재균 22홈런 117.7m

7위 SK 브라운 20홈런 120.8m

8위 롯데 아두치 19홈런 120.8m

8위 KIA 이범호 19홈런 119.5m

10위 롯데 최준석 18홈런 12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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