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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NC 투수전. 승부가른 주루플레이

권인하 기자

입력 2015-07-28 21:18

삼성-NC 투수전. 승부가른 주루플레이
삼성과 NC의 2015 KBO 리그 주중 3연전 첫번째 경기가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렸다. 6회말 1사 2루 삼성 나바로의 우익수 앞 적시타때 2루주자 박해민이 홈으로 파고들어 세이프되고 있다. NC 포수는 김태군.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7.28/

28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NC 다이노스전은 빠른 발로 한 베이스를 더 가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줬다.



이날 양팀 선발은 나란히 11승을 기록 중인 피가로(삼성)와 해커(NC)로 경기전부터 투수전을 예고했고 실제로 투수들이 타자를 압도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이럴 때 분위기를 바꾸는데 최고는 홈런. 삼성이 팀 홈런 109개로 전체 3위, NC가 93개로 4위에 올라있어 장타력도 뛰어났지만 에이스들에겐 홈런이 쉽지 않았다. 연속 안타도 보기 힘든 상황. 결국 발이 승부를 갈랐다.

1회초엔 NC 김종호의 빠르고 거침없는 질주가 선취점을 만들었다. 1사후 우중간 안타를 친 2번 김종호는 보통 타자라면 2루에서 멈췄겠지만 처음부터 전력질주를 해 3루까지 안착했다. 곧이어 나온 3번 나성범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득점. 다른 선수처럼 2루까지만 갔다면 선취점은 나오기 힘들었다.

1회말엔 삼성의 1번 구자욱이 빠르고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를 보였다. 우중간 안타를 쳤는데 단타로 보였지만 구자욱도 전력질주로 2루까지 도달했다. 2번 박해민의 희생번트와 3번 나바로의 유격수앞 땅볼로 구자욱이 홈을 밟아 1-1 동점.

2번 박해민의 빠른 발로 삼성이 결승점을 뽑았다. 6회말 1사후 볼넷으로 출루한 박해민은 3번 나바로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고, 곧이어 터진 나바로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우측으로 간 짧은 안타에 NC 우익수 나성범이 강견이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측됐지만 박해민은 처음부터 전력질주로 홈을 파고 들었고 간발의 차로 세이프됐다.

NC는 8회초 1사 1루서 1루주자 이종욱이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삼성 마운드를 압박했고, 볼넷 2개를 얻어 만루의 역전 기회까지 만들었지만 박민우와 김종호가 삼성 셋업맨 안지만에게서 연속 삼진을 당하며 추격의 끈이 끊어졌다. 삼성은 9회초 마무리 임창용이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키며 삼성이 2대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53승37패로 1위를 유지했고 3위 NC와 승차를 2.5게임으로 벌렸다.

삼성 선발 피가로는 7⅓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1실점하며 지난 6월 26일 대구 kt전서 11승을 달성한 이후 한달만에 승리를 추가하며 12승으로 두산 유희관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NC 선발 해커도 7이닝 동안 5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4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삼성 타선에선 구자욱이 빛났다. 팀 안타 6개의 절반인 3개를 쳐내면서 1군 데뷔 첫해에 100안타를 돌파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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