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은 최근 10경기에서 4할5푼2리(42타수 19안타)의 어마어마한 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kt전 무안타를 제외하곤 매경기 안타를 쳤다. 멀티히트 경기도 6차례나 된다. 월간타율을 보면 이승엽의 최근 상승세를 한눈에 체크할 수 있다. 4월 월간타율은 0.316, 5월에는 0.263으로 주춤했다. 6월 들어 0.372, 7월에는 5경기에서 0.476로 수직상승.
여름 타격순위(6월 1일부터 7월 7일까지)는 이승엽이 전체 3위다. SK 이명기가 타율 0.421(107타수 45안타)로 1위. 2위는 삼성 이지영으로 0.408(76타수 31안타), 이승엽은 0.394(99타수 39안타)다. 4위는 두산 오재원으로 0.381, 5위는 한화 김태균 0.375, 6위는 넥센 박병호 0.370, 7위는 삼성 최형우 0.365다. 두산 김재호가 0.358로 8위, kt 댄블랙이 0.358, KIA 필이 0.357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사실 삼성은 최근 큰 위기를 맞았다. 선발진이 시즌 초반에 비해 흔들리고, 부상선수가 속출하고 큰 변동없던 라인업도 들쭉날쭉이었다. 위기상황에서 구자욱 등 젊은 선수들이 파이팅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승엽의 중심잡기야말로 큰 버팀목이다. 삼성은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 2위 그룹인 NC 두산 넥센(승차없는 4위)을 3게임 차로 따돌리고 있다. 혼전의 선두권 경쟁에서 절대강자로 치고나올 조짐이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