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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에 800만 시대 빨간불 켜졌다.

권인하 기자

입력 2015-06-30 09:46

메르스 사태에 800만 시대 빨간불 켜졌다.
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2015 프로야구 KT와 한화의 경기가 열렸다. 언제나 주말 만원 관중이던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가 메르스의 영향으로 한산하다. 대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6.07.

KBO가 10구단 체제를 시작하며 야심차게 800만 시대를 얘기했으나 메르스가 그 꿈을 산산조각내고 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야구장을 찾는 팬들이 급감하면서 사상첫 800만 관중이 쉽지 않게 된 것.

5월까지는 순항했다. 253경기를 치르며 총 288만3508명의 관중이 몰렸다. 평균 1만1397명이 찾았고, 이런 추세라면 약 820만명 정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715만명의 엄청난 흥행을 이뤘던 지난 2012년의 최고 기록을 넘어선 새로운 시대가 오는 듯했다.

그런데 6월들어 관중이 찾지 않았다. 전염성이 강하다는 메르스 때문이었다. 6월들어 109경기를 치른 29일 현재 89만9249명만이 야구장에 왔다. 평균 8249명이다. 보통 프로야구는 5월에 가장 많은 관중이 찾고 다음이 6월이었다. 야구를 보기 좋은 날씨와 본격적으로 순위싸움을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팬들로 꽉차야할 야구장이 썰렁해졌다. 6월에 매진을 기록한 경우는 지난 6일 창원 NC-삼성전(1만1000명)과 27일 인천 SK-한화전(2만6000명) 등 두차례 뿐이다.

시즌의 절반을 넘긴 362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총 관중이 378만2758명을 기록했다. 평균관중은 1만449명. 이 추세라면 800만명에 한참 모자라는 752만명 정도에 그칠 수 있다.

720경기로 대폭 늘어난 KBO리그다. 지난해 평균관중인 1만1300명 정도가 오더라도 800만명을 넘길 수 있는데 이에 모자라는 관중이 오고 있다는 점은 분명 큰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다행인점은 매일 발생하던 확진환자가 나오지 않는 날이 생기면서 메르스 사태가 조금씩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것. 27일 인천 SK-한화전이 매진되고, 28일 부산 롯데-넥센전엔 2만55명의 관중이 찾는 등 야구장을 찾는 발걸음이 다시 늘어나는 모양새다. 부산 사직구장에 2만명 이상 관중이 찾은 경우는 6월들어 처음이었고 지난 5월 24일 LG전(매진) 이후 13경기만의 경사(?)였다.

800만 관중을 달성하기 위해선 남은 358경기서 평균 1만1800명 정도의 관중이 찾아야 한다. 쉽지 않은 일임은 분명하다. 선수들이 더 좋은 플레이로 팬들을 야구장으로 불러들여야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15 KBO리그 월별 관중

월=경기=총관중=평균관중

3월=12=179,007=14,917

4월=112=1,064,181=9,501

5월=129=1,640,321=12,715

6월=109=899,249=8249

계=362=3,782,758=1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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