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5일 공식 야구규칙과 KBO리그 규정에 관한 규칙위원회 심의 결과를 확정해 발표했다. 이 가운데 '스위치 투수'와 관련한 조항이 새롭게 만들어졌다. KBO 야구규칙 8.01의 ⒡항에 '스위치투수 관련 조항'이 추가된 것. 스위치 투수의 경우 자신이 어느 쪽 손으로 공을 던질 지만 미리 표시하면 된다.
조항에 따르면 "투수가 투수판을 밟을 때 공을 던질 손의 반대쪽 손에 글러브를 착용함으로써 주심과 타자, 주자에게 어느 쪽 손으로 투구할 것인지를 명확히 표시해야 한다"고 돼 있다. 결국 투수가 공을 던지는 손만 먼저 알려주면 개인 역량에 따라 양손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스위치타자와 스위치투수가 만날 경우 투수가 먼저 공을 던지는 손을 표시한 뒤 타자가 원하는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서로 계속 손과 타석을 바꾸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한 규정이다.
이같은 '스위치투수'에 관한 규정은 한화 투수 최우석 때문에 만들어졌다. 중학교 시절 양손 투수로 활약했던 최우석은 지난 2월18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치른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와의 경기 도중 양손 투구를 한 바 있다. 오른손으로 던지다가 상대 왼손 대타가 나오자 글러브를 바꿔끼우고 왼손으로 던져 2루수 땅볼 아웃을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