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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이승엽의 후계자, 강정호 박병호 김현수 중 누구?

노주환 기자

입력 2014-09-22 10:47

수정 2014-09-2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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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의 후계자, 강정호 박병호 김현수 중 누구?
강정호(넥센 히어로즈)는 5번 타순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수비 위치는 유격수. 공수에서 가장 비중이 높다. 그런데 지난달 30일 소속팀 넥센 경기 중 홈으로 슬라이딩을 하다 엄지를 다쳤다. 그 후로 소속팀 경기에 계속 결장하다 대표팀에 소집됐다. 첫날 훈련에서 배팅연습을 제대로 못해 몸상태에 물음표를 달았지만 18일 LA와의 연습경기에서 3안타를 치면서 건재를 과시했다. 강정호의 배트 스피드는 굉장히 빨랐다. 힘이 넘쳤고, 선구안도 정확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과 LG트윈스의 연습경기가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대표팀 6회말 2사 3루 강정호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치고 대주자 민병헌과 교체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09.18/

한국야구대표팀은 4년 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추신수와 이대호 강정호 등 야수의 맹활약을 앞세워 우승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이승엽이 중요한 순간에 홈런을 터트려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럼 인천에서는 누가 해결사 역할을 할까. 가능성이 높은 3명을 꼽았다. 단기전의 특성상 투수 보다 타자 쪽에서 골랐다. 결국 단기전에선 투수들이 막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점수를 내서 상대를 제압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

①강정호

강정호(넥센 히어로즈)는 5번 타순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수비 위치는 유격수. 공수에서 가장 비중이 높다. 그런데 지난달 30일 소속팀 경기 중에 홈으로 슬라이딩을 하다 엄지를 다쳤다. 강정호는 이후 부상 때문에 벤치를 지키다가 대표팀에 합류했다. 첫날 훈련에서 배팅연습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지만 18일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3안타를 때리며 건재를 알렸다. 배트 스피드가 빨랐고, 힘이 넘쳤으며, 선구안도 좋았다.

그는 이미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당시 13타수 8안타(3홈런), 8타점, 타율 6할1푼5리를 기록했다. 손가락 부상이 있었는데도 경기에 출전해 투혼을 불살랐다. 그리고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해 9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마크했다.

올 시즌 강정호는 수많은 미일 스카우트들이 쳐다본 경기에서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는 이번 시즌을 마치고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자신감의 급수가 다르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평범한 선수들과 다른 레벨이라는 걸 증명해보일 것 같다. 아시아가 좁다는 걸 확인시킬 수 있다.

②박병호

주장이자 4번 타자 박병호(넥센). 실력을 의심할 수 없다. 그는 이번 시즌에 가장 많은 48홈런을 쳤다. 특히 9월에 7홈런, 14타점, 타율 5할3푼3리를 기록했다. 최고의 타격감을 유지했다.

박병호에게 불안요소는 심리적인 부분이다. 주장이라는 심적 부담이 경기력에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자신이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지나친 책임감이 타석에서 집중력에 방해요인이 될 수 있다.

박병호는 이번에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뽑혔다. 이것 역시 넥센 유니폼을 입었을 때와는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하지만 홈 그라운드의 이점과 시간이 그런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다.

박병호의 홈런 능력은 이미 아시아의 홈런왕을 지낸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이 인정했다. 박병호에게 어설픈 공은 배팅볼과 같다. 박병호는 이미 상대 투수들에게 노출이 된 강타자다. 집중 견제를 잘 극복해야 한다.

③김현수

김현수(두산 베어스)는 이번 대표팀 야수 중에서 포수 강민호(롯데 자이언츠) 다음으로 국제대회 경험이 많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의 주역이다. 2009년 WBC 준우승 멤버이고,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지난해 WBC에선 1라운드 탈락의 쓴맛까지 봤다.

김현수는 노련한 타자다. 꾸준히 성적을 냈다. 아직 국제대회 경기에서 홈런이 없지만, 34안타 15타점으로 가장 많은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다. 이런 김현수가 6번 타순에 배치된다. 상대 투수가 4번 박병호와 5번 강정호를 집중견제할 경우 김현수 타석에서 집중력이 흔들릴 수 있다.

김현수 타석에서 박병호와 강정호를 능가하는 폭발력이 나올 수도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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