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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4할은 백인천만 가능한 것인가

노주환 기자

입력 2014-08-2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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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4할은 백인천만 가능한 것인가
지금의 흐름이라면 이번 시즌에도 꿈의 4할 타자를 보기 어렵다. 국내 야구에서 마지막으로 4할 타자를 본게 1982년 프로야구 원년이었다. 당시 백인천 감독 겸 선수는 72경기에 출전, 타율 4할1푼2리를 찍었다. 일본에서 선진 야구를 경험하고 돌아온 백인천은 아직 프로무대가 낯설었던 국내 투수들 보다 기술면에서 한 단계 우위에 있었다고 한다. 그후 이종범이 1994년 해태(현 KIA) 시절 타율 3할9푼3리로 4할에 가장 근접했었다. 롯데와 삼성의 주중 2연전 두번째 경기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1회초 무사 만루 삼성 최형우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8.27/

지금의 흐름이라면 이번 시즌에도 꿈의 4할 타자를 보기 어렵다.



국내 야구에서 마지막으로 4할 타자를 본게 1982년 프로야구 원년이었다. 당시 백인천 감독 겸 선수는 72경기에 출전, 타율 4할1푼2리를 찍었다. 일본에서 선진 야구를 경험하고 돌아온 백인천은 아직 프로무대가 낯설었던 국내 투수들 보다 기술면에서 한 단계 우위에 있었다고 한다. 그후 이종범이 1994년 해태(현 KIA) 시절 타율 3할9푼3리로 4할에 가장 근접했었다.

올해는 SK 포수 이재원이 6월말까지 4할을 버티다가 밑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8월 타격감이 뚝 떨어지면서 현재는 3할6푼3리다. 한때 김주찬(0.356)도 4할 언저리까지 갔지만 더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최근엔 삼성 4번 타자 최형우가 옆구리 부상에서 돌아와 맹타를 휘두르면서 타율이 치솟고 있다. 3할7푼4리로 1위. 그는 "나는 타격왕에 관심이 없다. 단지 내 최고 기록을 한 번 찍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최형우의 타격감은 절정이다. 4경기 연속 멀티 안타행진이다. 이 페이스가 계속 된다면 4할에 근접할 수도 있다. 부상으로 휴식을 취하고 체력을 회복하고 온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전문가들은 내년 시즌 경기수(팀당 144경기)가 늘어나는 것과 4할 타자와는 큰 연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경기수가 많아지면 타자들의 체력 소모가 더 심하고 고타율을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보는 시각이 더 많다. 올해 같은 타고투저 현상이 반복되더라도 여름철 무더위와 잦은 우천 취소 때문에 타격 사이클이 떨어질 수도 있다.

일본 프로야구에선 아직 4할 타자 단 한 번도 없었다. 메이저리그에선 1941년 테드 윌리엄스(당시 보스턴 레드삭스)가 기록한 4할6리가 마지막 4할 기록이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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