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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뛸 수 있어 행복한 정지석...하지만 그를 향한 시선은 여전히 싸늘[인천스케치]

박재만 기자

입력 2021-12-16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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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뛸 수 있어 행복한 정지석...하지만 그를 향한 시선은 여전히 싸늘
경기 전 대한항공 정지석이 선수들과 장난을 치며 미소 짓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인천=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출장 정지 징계가 끝난 뒤 코트로 복귀한 대한항공 정지석은 배구 할 때가 제일 행복해 보였다.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의 경기가 열린 15일 인천 계양체육관. 경기 전 정지석은 OK금융그룸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특히 동갑내기 친구 조재성과는 하이파이브 후 포옹을 나누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인사를 마친 뒤 돌아온 정지석은 본격적인 몸풀기에 들어갔다. 예열을 마친 정지석은 리시브와 스파이크 훈련에 집중했다. 기술 훈련을 마친 정지석은 센터 김규민에게 다가가 자신의 스파이크 궤도에 대해 물으며 한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즐겁게 훈련 중인 정지석을 향한 홈 팬들의 반응은 예전과 다르게 차가웠다.

데이트 폭력 및 불법 촬영 혐의로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던 정지석은 KOVO와 구단 자체 징계를 모두 소화한 뒤 논란 속 3라운드 우리카드와의 경기 때 다시 코트로 복귀했다.

정지석의 복귀 후 대한항공은 3연승을 거두며 단독 1위에 올랐다. 15일 홈 경기장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 아쉽게 패했지만, 정지석은 팀 내 최다 득점인 19점 공격 성공률 53.33%를 기록했다.

지난 인터뷰에서 정지석은 "화가 난 팬들에게 드릴 수 있는 것은 죄송하다는 말이다. 배구가 너무 하고 싶었다. 앞으로 나를 따라다닐 꼬리표에 대해 책임을 지고 반성을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복귀 후 여전히 뛰어난 기량 뽐내고 있는 정지석이지만, 자신의 실수로 싸늘해진 배구 팬들의 마음은 어떻게 돌릴 수 있을지 물음표가 붙는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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