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작 두 시간 전 후배들과 즐겁게 대화를 나누다가도 배구공이 손에 쥐어진 순간. 양효진은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돌변한다. 훈련도 실전처럼. 양효진은 누구보다 배구에 진지한 편이다.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개막 이후 단 1패도 없이 5연승을 거둔 1위 팀 현대건설은 창단 이후 첫 승을 노리는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고전하며 5세트 접전 끝 진땀승을 거뒀다. 세트스코어 3대2(25·21, 23·25, 19·25, 25·12, 15·13)
부상에서 돌아온 주포 야스민이 8득점에 그치며 고전하자, 센터 양효진은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날 팀 내 최다 득점인 23득점을 올린 양효진은 베테랑 황연주(16득점)와 함께 패배 위기에서 팀을 구하며 1라운드 전승이라는 값진 결과 결과물을 손에 넣었다.
현대건설의 연승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2라운드가 벌써 기대된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