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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현장]신영철 감독의 산틸리 감독 맹비난 "인사한 알렉스에게 두고보자고 하다니"

권인하 기자

입력 2021-04-17 13:23

신영철 감독의 산틸리 감독 맹비난 "인사한 알렉스에게 두고보자고 하다니"
2020-2021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우리카드 알렉스가 서브에이스로 1세트를 끝낸 뒤 상대 팀을 향해 세리머니 하자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이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4.14/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인사하러 간 선수에게 할 말은 아니지 않나."



우리카드의 신영철 감독이 대한항공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을 맹비난했다.

신 감독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을 앞두고 사전 인터뷰에서 4차전에 앞서 알렉스와 산틸리 감독이 잠깐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지난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4차전을 앞두고 사전 인터뷰를 끝낸 신 감독은 마침 알렉스와 산틸리 감독이 마주치는 장면을 목격했다. 알렉스가 인사를 했고, 산틸리 감독이 무슨 얘기를 한 뒤 둘은 헤어졌다. 3차전 때 알렉스와 산틸리 감독이 설전을 벌인 게 있었기에 그 자리에서 안좋은 감정을 털어냈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5차전을 앞두고 알렉스와 대화를 한 신 감독은 그 장면이 생각나 알렉스에게 산탈리 감독이 무슨 말을 했는지 물어봤는데 뜻밖의 답이 왔다. 산틸리 감독이 "너 경기하는 거 두고보겠다"라고 했다는 것.

신 감독은 "인사하러 온 선수에게 그렇게 말하는 건 아니지 않나. 대한항공이라는 명문 구단의 길은 아닌 것 같다"라면서 "그렇게 하는 것이 시합의 일부인지 모르겠다. 그렇게 해서 시합에서 이겨본들 뭐하나. 예의를 지키면서 이겨야 더 값어치가 있지 않나"라고 했다.

신 감독은 "오늘 경기에선 산틸리 감독과 악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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