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파리 패럴림픽 금빛 정조준' 2024 장애인사격 국가대표 창원 1차 선발전, 치열한 무한경쟁이 펼쳐진다

이원만 기자

입력 2024-04-14 16:49

수정 2024-04-15 12:59

more
'파리 패럴림픽 금빛 정조준' 2024 장애인사격 국가대표 창원 1차 선…
'한국 장애인사격의 에이스' 남자 공기소총 박진호(강릉시청)가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4 장애인사격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신중하게 목표를 조준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사격연맹 제공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4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4년 파리패럴림픽 출전권을 확보하기 위한 한국 장애인 사격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5월까지 총 4차에 걸쳐 치러지는 '2024년 장애인사격 국가대표 선발전'의 1차 대회가 지난 11일부터 창원 국제사격장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번 선발전은 실질적으로는 2차 선발전이라 할 수 있다. 대한장애인사격연맹이 지난 3월에 청주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4 대한장애인사격연맹회장기 전국장애인사격대회'의 성적을 1차 선발 자료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결국 2024년 파리패럴림픽에 나가는 한국 장애인사격 대표선수들은 3월 회장기대회와 4~5월에 걸쳐 열리는 3회의 선발전 등 총 4개 대회 성적을 합산해 대표자격을 획득하게 된다.

오세청 대한장애인사격연맹 사무총장은 "4차례 선발전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을 제외한 3번의 선발전 합산 성적으로 순위를 가리게 된다. 선발전마다 본선과 결선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나누고 1위 3점, 2위 2점, 3위 1점을 부여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장애인사격은 파리패럴림픽에 최종 12장의 출전권(쿼터)를 갖고 있다. 지난해 5월에 열린 창원장애인사격월드컵대회에서 종합 우승(금 12, 은 6, 동4)을 차지하며 총 10장의 출전권을 확보한 데 이어 9월에 열린 리마 장애인사격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명호가 R4(SH2, 10m 공기소총 혼성)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국가쿼터 1장을 추가했다. 또 지난 3월에 열린 '2024 뉴델리 장애인사격월드컵'에서 R9(SH2, 혼성 50m 소총 복사)의 쿼터마저 확보하며 국가별 최대 확보 가능 쿼터(12장)를 모두 채웠다. 한국 장애인 사격은 파리패럴림픽에 총 12명의 대표선수들을 파견할 수 있게 됐다.

부문별로는 권총 4장-P1(SH1, 남자 공기권총) P2(SH1, 여자 공기권총) P3(SH1, 혼성 25m 권총) P4(SH1, 혼성 50 권총) 소총 8장-R1(SH1, 남자 공기소총 입사, 2명) R2(SH1, 여자 공기소총 입사, 1명) R4(SH2,혼성 공기소총 입사, 2명), R5(SH2, 혼성 공기소총 복사), R8(SH1,여자 50m 소총 3자세), R9(SH2, 혼성 50m 소총 복사)로 나뉜다. 이렇듯 총 12장의 파리패럴림픽 출전권을 따내기 위한 장애인 사격 선수들의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3년 전에 열린 제16회 도쿄패럴림픽 대회 때보다 개인 기량들이 월등히 향상된 덕이다. 여기에는 대한장애인사격연맹의 적극적인 노력이 큰 몫을 했다.

문상필 회장이 이끄는 대한장애인사격연맹 회장은 2022년 세계장애인사격연맹(WSPS)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2023년부터 4년간 월드컵대회 국내유치를 확정했다. 지난해 5월 창원에서 열린 첫 월드컵대회를 통해 한국 장애인사격연맹의 위상이 한층 커졌을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기량도 진일보했다. 문 회장은 지난해 창원월드컵을 앞두고 "우리나라 선수들이 세계 각국의 최정상급 선수들과 기량을 경쟁하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 실제로 그런 예상이 맞아떨어졌다.

오세청 사무총장은 "창원 월드컵 대회를 기점으로 이후에 열린 세계월드컵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꾸준히 최상위권에 입상하는 쾌거를 이뤄내 왔다"면서 "국가대표 지도자들도 파리패럴림픽에서 지난 도쿄대회 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장애인사격은 지난 도쿄패럴림픽 때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수확했는데, 파리패럴림픽에서는 금메달 3개를 예상하고 있다. 오 사무총장은 "현재 국제랭킹과 기량을 유지한다면 권총에서 2개, 소총에서 1개 정도의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장애인사격계의 진종오'라고 불리는 도쿄패럴림픽 은메달의 주역 박진호(강릉시청·R1)가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박진호는 지난 3월 회장기 대회에서도 본선과 결선합산 1위로 포인트 3점을 확보했다. 이번 '제1차 선발전'에서도 여전히 월등한 기량으로 최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큰 이변이 없는 한 파리패럴림픽 출전이 유력하다. 여기에 여자 공기소총 이윤리(완도군청)와 남자 공기권총 조종두 김정남(이상 BDH파라스, 세종)도 금메달 후보들이다. 이밖에 다른 종목의 선수들도 국제경쟁력을 선보이고 있어 파리패럴림픽에서 무더기 메달 적중이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