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도하세계수영선수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역대 최고의 성적과 함께 19일 금의환향한 대한민국 경영대표팀이 진천선수촌 스태프들의 헌신적인 현장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자유형 200m에서 여우같은 '밀당' 레이스로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황선우(강원도청)는 레이스 운영능력 향상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도쿄올림픽 때는 아무것도 몰라서 오버페이스가 나왔다. 이번 대회선 옆 레인 루크 홉슨 선수가 페이스를 올렸지만 말리지 않고 스퍼트해 1등을 했다"면서 "진천선수촌에서 파견해주신 김형석 영상분석관님이 대회 현장에서 엄청나게 세분화된 분석을 해주셨고 이 부분이 레이스 운영에 큰 도움이 됐다"며 콕 집어 감사를 표했다. 이정훈 총감독 역시 "영상분석팀을 갑작스럽게 요청했는데 바로 지원해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 대한체육회와 대한수영연맹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우리 종목의 경우 국내 분석은 계속해 왔는데 이번에 국제대회에서 바로바로 피드백해주는 부분이 코칭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선수촌 영상분석관은 도하에서 다른 나라 선수들을 지금까지도 분석하고 우리보다 하루 늦게 들어온다. 이 분석들이 우리 선수들에게 너무나 좋은 정보였고 그 데이터가 쌓여 올림픽까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황)선우의 200m 레이스 운영도 데이터를 통해 어디서 강하고 어디서 약한지 비교분석해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장재근 진천선수촌장은 "터치에 따라 0.01초가 갈리는 종목이 수영이다. 수영대표팀이 '호주에서 터치 영상분석이 좋았다'면서 현장 지원을 요청했고, 바로 오케이했다. 도하에서 촬영한 예선 영상을 이메일로 진천에 보내주면 한국에서 분석관 2명이 준결선, 결선 전에 분석해 실시간으로 경기를 대비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전 코치는 "김형석 과장님이 도착하자마자 경기를 다 찍었다. 예선, 준결선, 결선 영상을 한국으로 보내면 한국에서 분석해서 다시 우리에게 보내주고, 준결선, 결선 가기전 선수들에게 카톡으로도 보내주고 함께 보면서 잘된 점, 잘못된 점을 실시간으로 피드백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6시간의 시차, 밤낮없이 촬영과 분석을 거듭한 이들의 헌신에 '황금세대'는 한국 수영 사상 최고의 성적이라는 결실로 보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