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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테이블,원 월드!탁구로 하나되는 세상" 부산세계탁구선수권 눈부신 개막식

전영지 기자

입력 2024-02-1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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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테이블,원 월드!탁구로 하나되는 세상" 부산세계탁구선수권 눈부신 개막…


"원테이블, 원월드!(One table, One world!),탁구로 하나 되는 세상!"



국제탁구연맹(ITTF) 주최 'BNK부산은행 2024부산세계탁구선수권'이 17일 오후 4시 개막식을 통해 성공 개최의 첫 단추를 잘 끼웠다.

16~25일까지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탁구연맹(ITTF) 주최 'BNK부산은행 2024부산세계탁구선수권'에는 전세계 47개국 20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세계선수권은 개인-단체전이 격년제로 열리며, 이번 대회는 남녀 단체전 방식으로 진행된다. 2024년 파리올림픽을 5개월 앞두고 남녀 각 8장의 출전권이 걸린 대회,전세계 톱랭커들이 총출동했다.

이날 개막식엔 페트라 쇠링 국제탁구연맹(ITTF) 회장과 대회 공동위원장인 박형준 부산시장-유승민 IOC위원, 타이틀 스폰서 부산BNK은행 방성빈 행장을 비롯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사라예보 탁구 챔피언' 이에리사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위원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막식은 부산 출신 '대한민국 탁구 레전드' 현정화 조직위 부회장으로부터 시작됐다. "현정화입니다. 지금부터 이곳 부산에서 탁구 매직이 펼쳐집니다!"라는 오프닝에 부산 시민들의 뜨거운 함성이 쏟아졌다. 이어 '원테이블 원월드, 탁구로 하나 되는 세상' 오프닝 영상이 상영된 후 무대위 디지털 화면에 하얀 탁구공과 함께 세계적 DJ 아르민 판 부렌의 '핑퐁(Ping Pong)'을 샘플링, 대한민국 전통 취타대와 협연한 경쾌한 공연이 분위기를 달궜다. 전세계 탁구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대회 공동조직위원장 박형준 부산시장이 가장 먼저 연단에 올랐다. 박 위원장은 "부산에 오신 걸 뜨거운 마음으로 환영합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2.7g의 탁구공은 입김으로 불어도 움직일 이 작은 공이 현대사회 변곡점이 됐고 유럽에서 시작해 아시아 아프리카 문화와 배경이 다른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즐기는 글로벌 스포츠가 됐다"며 세계를 하나 되게하는 탁구의 가치를 강조했다. "세계탁구선수권은 단일 종목 최대 대회로 평화롭고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은 스포츠 강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선수권을 처음으로 개최하게 됐다. 그 개최지가 '탁구영웅'을 낳은 부산이라는 것이 부산시민들에게 큰 의미"라며 자부심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파리올림픽 출전권 걸린 대회는 훨씬 더 치열할 것이다. 뜨거운 응원의 함성이 전세계를 하나로 연결할 것"이라며 "원테이블, 원월드!"를 외쳤다.

대한탁구협회장 겸 이번 대회 공동조직위원장, '아테네올림픽 남자단식 챔피언' 유승민 IOC위원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유 회장은 부산시, 부산은행, 조직위 등에 일일이 감사를 표한 후 세계선수권 유치를 누구보다 열망했던 고 조양호전 대한탁구협회장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 "모두가 아시는 것처럼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 처음으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이다. 이를 통해 한국은 세계무대에 확실한 주역으로 다시 설 것"이라면서 "코로나 로 인해 2020년 대회 취소 아픔을 겪었지만 부산 시민과 탁구인 염원으로 재유치한 의미와 스토리가 있다. 부산시민, 탁구인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세계선수권 대회 탁구의 역사 전통이 살아숨쉬는 부산인 것도 의미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앞으로 10일간 세계 탁구 팬들의 시선은 부산에 집중된다. 원 테이블 원월드 웰컴투 부산!"을 힘차게 외쳤다.

쇠링 ITTF 회장은 축사를 통해 "2024년 우리탁구계에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 시대 탁구의 희망찬 새 장을 열게 될 것이며, 그 모든 순간이 여기 부산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긍정의 기운으로 미래세대를 길러내고 전세계가 탁구공을 통해 우리를 하나 되게 하는 동지애와 우정을 쌓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 대회는 단순한 경쟁 그 이상이다. 탁구에 대한 우리모두의 열정을 기리는 자리다. 탁구로 하나 되는 세상, 노련한 선수와 어린 선수 하나하나가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이끌어내 탁구라는 스포츠의 정수를 보여줄 준비가 돼 있다"면서 "탁구 강국으로 자랑스러운 100년의 탁구 전통을 가진 한국이 자랑스러운 우리의 세계탁구선수권을 한번도 개최한 적이 없다는 것이 오히려 놀랍다. 제가 개막할 수 있어 대단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이번 대회는 파리올림픽 출전권 16장이 부여되는 전세계 탁구인들의 축제"라면서 "코로나 이후 대회 취소의 어려움 속에 탁구인 모두가 대회 유치 열망을 보여주셨고 대한민국 탁구 역사상 최초의 대회를 재유치했다. 대한민국 탁구 100주년을 맞는 올해 대회가 열림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가 대한민국 탁구뿐 아니라 세계 탁구의 성장을 이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정부, 지자체,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자탁구 대표 임종훈, 국제심판 박인숙, 유남규 훈련단장이 각각 선수, 심판, 경기임원 대표가 단상에 올라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는 선서로 정정당당한 경기를 약속했다. '부산 탁구 레전드' 유남규 훈련단장의 등장에 부산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부산세계탁구선수권의 공식 개막을 선언했다. "지구촌 47개국, 2000명 선수단 여러분, 그동안 땀과 눈물로 쌓아오신 실력을 가감없이 펼쳐주십시오. 여러분의 꿈과 도전 멈추지 않는 투혼을 뜨겁게 응원합니다"라는 인사말 후 우렁찬 목소리로 "지금부터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 개회를 선언합니다!"를 외쳤다.

소향의 파워풀한 보이스와 EDM 비트와 태평소, 해금, 장구, 가야금이 어우러진 'Alone'과 공식주제가 'Win For You'의 눈부신 리믹스 무대로 개막식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한편 이번 대회 대한민국 남자대표팀은 랭킹순으로 선발된 장우진(28·세계14위) 임종훈(26·한국거래소·세계18위) 이상수(33·삼성생명·세계27위)에 선발전을 통해 '영건' 박규현(18·미래에셋증권·세계 179위) 안재현(24·한국거래소·세계34위)이, 여자대표팀은 '랭킹순' 신유빈(19·대한항공·세계8위)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세계22위)에 선발전을 통해 이시온(27·삼성생명·세계46위)에 윤효빈(25·미래에셋증권·세계159위) 이은혜(28·대한항공·세계66위)가 나선다. 남자 3조, 여자 5조 톱시드인 한국은 조 예선을 1위로 통과한 뒤 4강 직행 1차 목표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역시 만리장성 중국이다. 부산세계선수권은 대한민국의 파리올림픽 직행을 응원할 자리이자, 판젠동, 마롱, 순잉샤, 왕만위 등 '지구 최강' 탁신들의 진기명기를 안방에서 직관할 절호의 기회다. 이미 8강전 이후 한국 일정은 매진 사례다. 조직위는 하루 1만명 이상의 팬들이 벡스코에 운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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