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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강원2024 개막을 선언합니다!" 바흐 IOC위원장"감사합니다!대한민국"[강원2024 개회식]

전영지 기자

입력 2024-01-19 21:02

수정 2024-01-1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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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강원2024 개막을 선언합니다!" 바흐 IOC위원장"감사합니다!…
관중들 향해 인사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를 선언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후 8시 강원도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강릉 오발)과 평창돔에서 동시에 열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강원2024) 개회식에서 개회를 선언하는 순간 6년 전 뜨거웠던 2018년 평창올림픽·패럴림픽, 그날의 감동적인 기억이 오버랩됐다. '스피드스케이팅 레전드' 이상화가 일본 에이스 고다이라 나오와 뜨거운 우정을 나누고, 김민석, 차민규, 이승훈 등 에이스들이 금빛 은빛 레이스를 펼쳤던 바로 그 강릉 오발이 전세계 청소년들의 힘찬 몸짓과 함께 되살아났다.

강원2024는 평창2018의 시설과 노하우, 인력을 활용해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대회를 치르는 모범적인 올림픽 유산 사업이자 평창의 성공을 미래 세대로 이어가는 뜻깊은 이벤트다. 대회 슬로건은 "함께할 때 빛나는 우리(Grow Together, Shine Forever)". 강원2024의 마스코트는 눈 형상의 '뭉초'다.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평창패럴림픽 마스코트인 반다비가 평창에서 눈싸움을 하던 중 '눈 뭉치'가 새롭게 태어났다는 탄생 설화부터 인상적이다. 이날 개회식의 주제는 '우리 빛나자(Let Us Shine)'. "우리 모두는 하나의 소우주이고, 모두가 빛나는 존재, 저마다 소중한 존재"라는 메시지를 담았다.6년 전 평창에서 대한민국 사상 첫 스켈레톤 금메달을 목에 건 '아이언맨' 윤성빈이 강릉오발에 등장, 제1주자로 성화 봉송에 나섰고, 이어 제2주자로 장애인동계체전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딴 지적장애 '쇼트트랙 자매' 박하은-가은이 나섰다. 제3주자로 2014년 소치올림픽 2관왕 쇼트트랙 스타 박승희가 바통을 이어받았고, 이를 최종 점화자 이정민에게 전달했다.

개회식 스토리의 주인공은 강원도에서 나고 자란, 우주비행사를 꿈꾸는 17세 산골소녀 '우리'. 주인공 이름은 '모두, 함께'라는 뜻의 '우리'로 국적, 인종, 종교, 세대를 넘어서 모두가 하나로 어울리는 꿈의 무대를 '우리' 함께 만들어간다는 의미가 담겼다. 총 4부의 개회식, 카운트다운 직후 1부, '우리'의 하루가 시작됐다. 교실을 배경으로 '스트릿댄스 걸스파이터' 우승팀 '턴즈'의 책상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K팝 특유의 눈부신 칼군무에 8000여명의 관중들과 1802명의 청소년 선수들이 뜨겁게 환호했다.

1부 공연 직후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이 소개됐고, 개최국 대한민국 태극기를 쇼트트랙 서휘민, 바이애슬론 김용규, 피겨스케이팅 이해인, 봅슬레이 전정린, 여자아이스하키 안근영, 스피드스케이팅 이강석 등 동계 레전드들이 운반해 입장했다. 이어 78개국 국기와 기수 입장이 이어졌고, 마지막으로 태극기가 펄럭이는 순간 윤석열 대통령이 힘차게 손을 흔들었다. 평창올림픽이 열렸던 곳에서 동계스포츠를 체험한 '드림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올림픽기를 들고 입장하는 장면도 뜻깊었다.

이어 개회사를 위해 연단에 오른 최종구 강원2024 대표조직위원장은 "'함께 할 때 빛나는 우리 슬로건처럼 하나로 연결돼 빛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은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전세계에 잊지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2024강원청소년동계올림픽을 통해 세계 젊은이들이 꿈을 키우고 함께 성장하는 기회의 장을 열게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앞으로 2주간 대한민국 눈과 얼음 위에서 여러분의 꿈을 맘껏 펼치길 기원한다. 여러분이 도전하는 매순간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경기뿐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멋을 함께 즐기길 바?顚?면서 "여러분의 꿈과 여정은 이번 대회로 끝나지 않는다. 더 성장하고 더 높은 목표로 나아가길, 강원도에서 시작해 세계의 평화와 화합 구현하는 세상이 여러분이 만들 미래다. 우리 모두 함께 성장하고 영원히 빛날 순간을 함께 만들어가자"는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의 "안녕하세요, 환영합니다"라는 한국어 인사에 강원도가 뜨거운 함성으로 달아올랐다. "청소년 선수 여러분, 이제 여러분들의 순간이 왔습니다. 바로 이곳에서 열렸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에서 올림픽 역사를 다시 쓴 올림픽 아이콘들이 남긴 발자취를 따라가게 될 것입니다"라며 평창2018에서 강원2024로 이어지는 올림픽 레거시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제 여러분들의 차례입니다. 여러분들의 첫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최선을 다해주십시오. 새로운 우정을 다지고, 올림픽 가치를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자신을 존중하고 동료 선수들을 존중하며, 규칙을 존중해 주십시오. 무엇보다 여러분들의 올림픽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함께 성장하고 영원히 빛날 바로 여러분들의 시간입니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금 이 특별한 순간을 영원한 기록으로 남기자"며 선수단과 함께 깜짝 셀피를 찍으며 소통한 바흐 위원장은 "생큐, 코리아!"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대한민국"라며 개최국을 향한 진심어린 감사의 뜻도 전했다.

이어 바흐 위원장의 소개에 따라 연단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이 우렁찬 목소리로 개회를 선언했다. "제4회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개막을 선언합니다."

지구촌 청소년들의 빛나는 겨울 축제 강원2024는 이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14일간 강원특별자치도 강릉·평창·정선·횡성 등 4개 지역에서 열린다. 2012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1회 대회가 열린 후 2016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2020년 스위스 로잔에 이어 '평창2018'의 감동이 가시지 않은 대한민국 강원도에서 네 번째 대회가 막을 올렸다. 아시아에선 최초로 열리는 동계 청소년올림픽이자, 평창의 추억과 동계 스포츠를 즐기는 가운데 미래의 올림피언을 만날 기회다. 강원2024엔 전세계 78개국 1802명의 만 15~18세 청소년 선수가 설상 4개 종목(스키·바이애슬론·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과 빙상 3개(스케이팅·아이스하키·컬링) 등 7개 경기, 15개 종목, 81개 세부 종목에 도전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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