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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할 때 빛나는 우리" 꿈나무X평창어린이 뭉친 '행복'바이애슬론 청스한[靑運:청소년운동X강원2024]

전영지 기자

입력 2024-01-18 14:40

수정 2024-01-1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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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할 때 빛나는 우리" 꿈나무X평창어린이 뭉친 '행복'바이애슬론 청스…
2023 청소년스포츠한마당 바이애슬론대회가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참가자들과 내빈들이 마스코트 '뭉초'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평창=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강원2024 바이애슬론, 가족과 응원갈 거예요!"



2024년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2024)를 한달 앞둔 지난달 22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 경기장 설원에선 꿈나무 국가대표 상비군 선수들과 강원 어린이들의 특별한 '청소년스포츠한마당(이하 청스한) 레이스가 펼쳐졌다. '동계종목 육성학교' 평창 횡계초 아이들이 처음 만난 바이애슬론의 매력에 푹 빠졌다.

대한체육회가 종목단체, 시도체육회와 함께 개최하는 '청스한'은 학생선수와 일반학생이 원팀으로 출전해 우정과 추억을 쌓는 오픈대회다. 국가대표를 꿈꾸는 선수들과 스포츠를 사랑하는 학생들이 함께 배우고 즐기는 대회는 올해로 5년차, 강원도체육회가 개최하는 바이애슬론은 올해로 2회째다. 강원2024 붐업과 지역 동계종목 활성화를 위해 기획한 바이애슬론 청스한, 강원2024 대회가 열릴 그 경기장에서 강원 어린이들이 씽씽 스키를 달린 후 사대에 엎드려 과녁을 겨눴다.

▶청소년 꿈나무 대표-평창 횡계초 아이들의 바이애슬론 체험기

이날 청스한엔 중학생 국가대표 꿈나무들과 평창 횡계초 아이들이 함께 했다. 꿈나무 선수 1명, 강원 어린이 6명으로 구성된 초등부(U-12) 남녀 각 10팀의 릴레이 경기. 강원2024 마스코트 '뭉초' 인형의 깜짝 등장에 어린이들이 일제히 환호했다. 정일환 강원도바이애슬론연맹 전무이사가 '평창2018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가 눈싸움을 하다 탄생한 '뭉초' 스토리를 소개했다. 강원 어린이들이 귀를 쫑긋 세웠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바이애슬론은 체력과 집중력을 요하는 종목. 횡계초 2학년 (김)소미는 "국가대표 꿈나무 언니, 오빠들과 함께 한다니까 기대돼요. 이기려 하기보다 재미있게 즐길 거예요"라며 생긋 웃었다. "바이애슬론은 스키 타고 총쏘는 거래요. '뭉초'는 너무 귀여워요. '강원2024'도 처음 알게 됐는데, 대회 때 응원하러 오고 싶어요"라고 했다. 평소 스키를 즐긴다는 6학년 (윤)미향이도 "바이애슬론은 처음인데 재미있을 것같다"며 눈을 반짝였다.

'꿈나무 선수' 전성은양(경기 포천 영북중1)과 이은성군(전북 무주 설천중1)은 아이들에게 스키 신는 법, 넘어졌을 때 일어나는 법을 친절하게 알려줬다. "어떻게 바이애슬론을 좋아하게 됐어요?"라는 소미의 질문에 은성군은 "사격도 스키도 너무 재밌어. 매력포인트는 사격인데 앞선수가 오발하고 뒷선수가 완발하면 2등이 1등이 될 수도 있는 반전 있는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고수의 '꿀팁'도 전수했다. "바이애슬론을 잘하려면 리듬감 훈련을 많이 해야해. 스키 탄 후 사격할 때 숨이 차니까 그걸 조율하는 리듬감이 필요해." 성은양은 "체력이 진짜 중요해. 스키는 주구장창 빨리, 사격은 최대한 집중해서 쏘면 돼"라며 웃었다.

백문이 불여일견, 볼이 발갛게 달아오른 아이들은 영하 10도 한파도 아랑곳않고 눈밭을 달렸다. 이어진 시상식, 팀워크상 등 2관왕에 오른 미향이는 "정말 좋은 경험이었어요. 강원2024 때 가족들과 다같이 이 경기장에 다시 와서 선수들 응원할게요. 파이팅!"을 소리높여 외쳤다. 밀라노올림픽 금메달이 목표하는 꿈나무 선수들의 표정도 환했다. "비인기종목인 바이애슬론을 어린 친구들에게 알릴 수 있어서 뜻깊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강원2024에 나설 선배들을 향한 뜨거운 응원도 잊지 않았다. "지금껏 열심히 훈련한 만큼 강원2024에서 그 실력을 보여주세요! 파이팅!"

▶강원2024, 응원 갈게요!

평창 대관령면에 위치한 횡계초, 강원2024 개막을 앞두고 '청스한'을 통해 전교생이 바이애슬론을 체험했다. 박미숙 횡계초 교장은 "스키를 처음 타보는 아이들부터 꿈나무 선수까지 함께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행복했다. 학생선수, 일반학생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이 됐다"고 했다. "19일부터 열리는 강원2024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꿈나무 선수가 배출되고, 동계종목이 더 활성화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강원2024에 우리 학생들과 함께 가서 응원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바이애슬론 재밌죠?" 강원도체육회 양희구 회장의 질문에 강원 어린이들이 "네!" 한목소리로 답했다. 양 회장은 "강원2024를 앞두고 학생선수, 일반학생들이 함께 동계올림픽 종목인 바이애슬론을 즐겼다. 바이애슬론은 일반학생들이 접하기 힘든 색다른 종목인데 동계 스포츠를 사랑하는 우리 강원 어린이들이 선수들과 함께 배우면서 무럭무럭 자라서 국가대표도 되고 전세계에 나가서 훌륭한 선수가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청스한'에 학생들도 선수들도 많이 와서 열심히 재미있게 모두가 스포츠 활동을 즐기면 좋겠다"고 바랐다.

정일환 전무는 "바이애슬론은 동적인 스포츠(스키)에서 정적인 스포츠(사격)로 가는 종목인 만큼 체력과 집중력을 동시에 기를 수 있는 만능 스포츠"라면서 "추운 겨울, 우리 청소년들의 정신건강뿐 아니라 체력증진에도 좋은 종목"이라고 소개했다. "올해는 강원2024와 맞물려 참가 열기가 높았다. 강원2024 현장에도 많이 오셔서 동계종목의 매력을 느끼고, 바이애슬론도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평창2018처럼 강원2024도 성공적으로 안전하게 치러지길 응원한다"며 "강원2024 파이팅!"을 외쳤다.

'청스한'을 기획한 대한체육회 김현우 청소년체육부 주무는 "바이애슬론은 생소한 종목인 만큼 결과보다 최대한 즐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특히 강원2024 개막을 앞두고 강원 유·청소년들에게 대회를 홍보하고, 종목 체험을 통해 대회 홍보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했다"고 취지를 전했다. "19일 개막하는 강원2024에 청소년뿐 아니라 전국민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한편 이날 청스한 현장엔 강원2024 참가를 위해 전훈중인 태국 선수단도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 강원2024의 빛나는 슬로건, "Grow together, Shine forever(그로 투게더, 샤인 포에버, 함께할 때 빛나는 우리)"를 한목소리로 외쳤다. 19일부터 내달 1일까지 강원도 강릉·평창·정선·횡성에서 펼쳐질 강원2024는 '평창2018'의 감동이 살아 있는 대한민국 강원도에서 열리는 역대 네 번째 동계청소년올림픽이자, 아시아권 최초의 대회로, 전세계 79개국 만 15~18세 청소년 선수 1803명이 참가한다. 평창=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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