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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빛나는 소우주X세계최초의 디지털 성화" 강원2024 개회식의 모든 것[강원2024 G-4]

전영지 기자

입력 2024-01-15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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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빛나는 소우주X세계최초의 디지털 성화" 강원2024 개회식…
사진제공=강원2024 조직위

"빛나는 소우주, '우리' 함께 빛날 시간."



전세계 동계 꿈나무들이 총출동하는 2024년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2024)이 19일부터 2월 1일까지 강원도 강릉·평창·정선·횡성 등 4개 지역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강원도에서 열리는 역대 네 번째 동계청소년올림픽이자, 아시아권 최초의 대회엔 79개국 만 15~18세 선수 1900여명 등 295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시작이 반'인 개회식을 위해 6년 전 평창올림픽에서 환상의 무대를 빚어낸 거장들이 다시 뭉쳤다. 오장환 총괄 프로듀서, 양정웅 강원2024 총감독, 황지영 연출이 지난 11일 강원도 강릉 씨마크호텔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개한 미리 보는 개회식이다.

▶"우리 모두는 빛나는 소우주"+세계 최초 디지털 성화

강원2024 개회식은 19일 오후 8시 강릉오발(8000석)에서 막을 올린다. 평창2018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이었던 그곳에서 강원 지역, 청소년 중심 전문-일반 출연진 300여명이 참가한다. 오장환 총괄 프로듀서는 "올림픽 개회식은 국가 브랜드의 쇼케이스지만 청소년올림픽 개회식은 타깃이 청소년이다. 매머드한 연출보다 스토리와 디테일에 집중했다.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하고 함께 기뻐하는 '스토리'에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청소년들과 함께 만들고 즐기는 개회식이다. K팝 스타들도 기존 스타보다 가능성을 지닌 미래스타들로 선정했고, '범 내려온다'를 통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강원 지역 꿈나무들과 협업했다. '모두가 스타, 모두가 빛을 내는 존재'라는 주제로 일관성 있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개회식은 강릉오발과 평창돔 2곳에서 동시 진행된다. 오 프로듀서는 "동계올림픽을 성공 개최한 평창과 '빙상 메카' 강릉의 동시 개회식이 강원 전역에 올림픽 붐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했다.

양정웅 총감독은 "우리 모두는 하나의 소우주이고, 저마다 소중한 존재"라는 개회식 컨셉트와 함께 "개회식 주제는 'Let us shine(렛 어스 샤인, 우리 빛나자)', 과거, 현재, 미래의 빛이 어우러지는 거대한 유니버스에서 청소년은 빛과 가능성, 미래를 지닌 존재라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개회식의 백미인 성화 점화. 강원2024에선 세계 최초의 디지털 성화를 선보인다. 오 프로듀서는 "가스로 하는 물리적 불은 없다고 보면 된다. 새로운 개념의 디지털 성화"라면서 "실화를 점화하면 동시에 야외 디지털 성화에 LED 영상으로 불이 붙는다. 디지털 성화는 아나몰픽 기법으로 눈, 바람 등 날씨 변화가 입체적으로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양 총감독은 "디지털 성화엔 지속가능성의 메시지가 담겼다. 가스 없는 성화를 통해 미래세대에게 환경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우리'의 이야기가 전세계로 펼쳐지길

개회식 스토리의 주인공은 강원도에서 나고 자란, 우주비행사를 꿈꾸는 산골소녀 '우리'다. 황지영 연출은 "주인공 이름은 '모두, 함께'라는 뜻의 '우리'다. 국적, 인종, 종교, 세대를 넘어서 모두가 하나로 어울리는 꿈의 무대를 '우리' 함께 만들어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개회식은 총 4부로 카운트다운 직후 1부, '우리'의 하루가 시작된다. 교실을 배경으로 '스트릿댄스 걸스파이터' 우승팀 '턴즈'의 책상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우리'의 상상과 함께 2부가 열린다. 우주로 날아간 '우리'가 아이스 고블린을 만나 얼음행성에서 꿈을 찾는 여정.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와 강원도 댄스 꿈나무 90명의 빛나는 무대가 이어지고 3부에선 '우리'가 우주인의 꿈을 이룬 미래의 자신을 만난다. AR, 레이저아트, 매핑 등 등 특수효과의 향연. 마지막 4부는 트리플에스, 루네이트, 이날치밴드 등과 함께하는 K팝 축제다. 화사, 비와이 등이 출연하는 평창돔 무대를 이원 중계, 강릉-평창을 연결한다.

강원2024의 첫 장을 열 '거장 3인'의 메시지는 따뜻했다. 양정웅 총감독은 "'소우주' 청소년들이 '우리가 주인공이고 스타이고 결과를 떠나서 주목받는 한 사람의 빛나는 존재'라는 메시지가 개회식부터 대회 내내 전세계에 울려퍼지길 바란다"고 했다. 오장환 프로듀서는 "4년전 로잔 대회 개회식을 봤는데 환호하는 선수들의 에너지가 모든 걸 끝내버리더라. 이 감당할 수 없는 에너지만 끌어내면 성공이다. 청소년들에게 자신이 지닌 무궁무진한 에너지를 잊지 말란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황지영 연출은 강원 꿈나무 댄서들을 통해 본 경험담을 소개했다. "처음엔 쭈뼛쭈뼛했던 친구들이 마치 프로 댄서처럼 발전했다. 세상 모든 청소년들이 꿈을 갖고 도전하길, '우리'의 이야기가 전세계로 펼쳐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2~13일 횡성, 평창, 정선의 주요 경기장, 식당, 쉼터 등 대회 현장을 최종점검했다. 유 장관은 "문체부는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모든 선수, 관중들이 '강원2024'를 K-컬처와 함께하는 세계적 스포츠 축제로 기억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강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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