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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올림픽 테니스 출전' 권순우 "메달권 욕심 난다"

김용 기자

입력 2021-07-14 15:07

'13년 만에 올림픽 테니스 출전' 권순우 "메달권 욕심 난다"
(AP Photo/Alastair Grant)<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메달권 진입 욕심도 많이 난다."



한국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세계랭킹 69위)가 도쿄올림픽 무대 도전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권순우는 14일 도쿄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화상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3회전,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 2회전에 진출하는 등 나름의 성과를 거둔 권순우는 지난 4일 귀국해 경북 상주시민운동장 테니스장에서 훈련중이다. 원래 2주 자가격리를 해야 하지만, 대한테니스협회 협조 속에 코흐트 격리 속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권순우에게 이번 올림픽은 매우 의미 있는 대회다. 한국 선수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한 이형택 이후 13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에 선다. 또 아직 병역 의무를 수행하지 않아 메달을 따면 면제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권순우는 "윔블던 대회를 마치고 8개월 만에 한국에 온 자체로 기분이 좋다. 한국에 들어와 준비를 하니 다른 때보다 컨디션 조절도 잘 되고 있다"고 말하며 "올림픽에 출전하게 돼 영광스럽다. 오랜 기간 목표로 세웠던 무대다. 테니스가 메달 기대 종목은 아니겠지만, 출전 자체에 큰 의미를 두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참가에 의의를 두겠다던 권순우는 상위 랭커들이 대거 출전을 포기했다는 얘기에 다시 의욕을 불태웠다. 이번 올림픽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해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 등 상위 랭커들이 불참한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도 윔블던 우승 후 올림픽 출전에 대해 "내 생각은 아직 반반"이라며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했다.

권순우는 이에 대해 "출전에 의의가 있다고 말을 하기는 했지만, 사실 메달권 입상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욕심이 많이 난다. 투어 대회를 다니다보면 톱랭커 든 20~30위권 선수들이든 붙어보면 크게 다른 건 없었다. 오히려 강한 상대를 만나면 더 부담이 없다. 모든 경기를 배운다는 마음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권순우는 오는 18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테니스 대표팀 박승규 감독과 함께 자신의 투어 코치인 유다니엘 코치, 김태환 트레이너와 함께 한다. 협회가 권순우와 오래 호흡을 맞춘 유 코치와 김 트레이너가 올림픽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게 협조를 했다.

권순우는 이에 "대표팀에도 감독님, 코치님이 계시지만 나는 내 개인 팀과 오래 운동을 해왔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협회에 요청을 했는데 잘 들어주셨다. 배려에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밝혔다.

권순우는 마지막으로 올림픽 이후 하반기 목표에 대해 "메이저 대회 US오픈 16강에 도전해보고 싶다. 세계랭킹도 50위권까지 끌어올리는 목표를 잡고 있다"고 했다. 권순우는 현재 69위로 개인 최고 순위 타이 기록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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