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세계랭킹 71위)가 최고 권위의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본선에서 감격의 첫 승리를 따냈다.
권순우는 29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런던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독일의 다니엘 마주어(세계랭킹 222위)와의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 2회전에 진출했다. 이 승리는 권순우가 프로 데뷔 후 윔블던 본선에서 거둔 첫 승리다. 지난해 US오픈에서 메이저 첫 승을 거뒀고, 이달 초 열렸던 프랑스오픈에서 3회전까지 오르며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을 쓴 권순우는 윔블던에서까지 승리를 챙기며 자신의 커리어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게 됐다. 이제 호주오픈에서만 승리하면 모든 메이저 대회 승리를 기록할 수 있다.
하지만 휴식을 취하며 심기일전한 권순우는 29일 속개된 2세트부터 상대를 압도했다. 2, 3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역전했다. 4세트도 게임 스코어 2-0으로 앞서나갔다. 마주어가 사실상 경기를 포기한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