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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1세트' 권순우, 프랑스오픈 16강 진출 앞두고 눈물

김용 기자

입력 2021-06-06 09:30

'아쉬운 1세트' 권순우, 프랑스오픈 16강 진출 앞두고 눈물
(AP Photo/Christophe Ena)<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첫 메이저 대회 16강 진출 실패, 하지만 잘 싸웠다.



한국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세계랭킹 91위)가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 3회전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세계적 강호를 만나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고,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권순우는 6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7일째 남자 단식 3회전 경기에서 이탈리아의 강호 마테오 베레티니(세계랭킹 9위)에 0대3으로 패배했다. 1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고, 1세트 결과에 힘이 빠졌는지 2세트와 3세트를 연이어 베레티니에 내주고 말았다. 3회전을 통과하면 '테니스 황제' 스위스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8위)를 만날 가능성이 높았지만, 이번 프랑스오픈은 3회전에서 만족해야 했다.

권순우는 앞서 열린 1, 2회전을 통과하며 상승 기류를 탔다. 지난해 US오픈에서 메이저 본선 첫 승을 거둔데 이어, 이번 프랑스오픈에서는 승리를 넘어 3회전까지 진출하는 최고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3회전 상대가 만만치 않았다. 이탈리아의 강서버 베레티니. 하지만 권순우 입장에서는 잃을 게 없다는 마음으로 부딪히면 이변을 연출하지 못할 것도 아니었다.

1세트가 아쉬웠다. 첫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팽팽히 맞섰다. 위기를 넘기며 타이브레이크까지 갔고, 타이브레이크에서도 3-6으로 밀리더 내리 3포인트를 따내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6-7로 밀리던 상황 베레티니의 강서브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이날 베레티니는 서브 에이스 23개를 기록했다.

권순우는 첫 3회전 진출로 상금 11만3000유로(약 1억5300만원)를 받게 됐다. 또, 랭킹 포인트 90점을 더하며 세계 랭킹을 최대 79위까지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열리는 도쿄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더욱 높이게 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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