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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선택 자영업자 "점포운영 만족도 높다"

김세형 기자

입력 2024-02-15 15:46

외식 관련 자영업자의 매출이 나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프랜차이즈를 선택한 자영업자의 만족도가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계약기간이 종료돼도 10명 중 8명은 재계약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올해 1월 가맹본부 800사와 가맹점 1000개를 대상으로 시행한 2023년 프랜차이즈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제공하고 있는 점포운용 용이성에 대한 만족도는 63.8점으로 가장 높았고 영업지역 보호(63.4점), 가맹본부 마케팅(61.4점) 순이었다. 매출수준(58.8점)과 점주근로조건(58.8점) 만족도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계약 기간 종료시 재계약 의향을 묻는 질문에도 가맹점주 10명 중 8명(79.3%)은 '재계약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외식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주의 운영 편리성 확대 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던 것이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반찬 전문 프랜차이즈 진이찬방은 신선한 식재료와 70여 가지의 완제품 및 소스를 직접 공급한다. 재료는 국내 농가와의 직거래 계약을 론칭 초기부터 유지하고 있다. 진이찬방이 제공하는 음식의 종류는 200여가지가 넘는다. HACCP 생산설비를 통해 식품의 안정성을 갖춘 데다 전 품목 콜드체인 시스템에 의한 직접 배송으로 신선도와 안정성도 높였다.

칼국수 전문 프랜차이즈인 강릉장칼은 예비창업자의 안정적 가맹점 오픈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창업특전을 진행중이다. 강릉장칼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153패밀리 주식회사는 유튜브 오픈 영상, 강릉장칼 육수 10통, 만두 2박스 등 물류비 300만원 상당은 지원하는 창업특전을 진행하고 있다. 강릉장칼은 K-누들 브랜드로써 최근 미국 식자재마트에 HMR 상품을 판매하는 등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강창구찹쌀진순대는 가맹 체인점에서 균일한 맛 구현을 위해 HACCP 인증 직영 생산공장을 통해 육수, 순대, 머릿고기 등의 식자재 생산 직접 공정을 거쳐 물류를 제공하고 있다. 직영공장에서 공정을 마친 패키지 물류 공급으로 조리 과정을 대폭 단순화해 초보창업자도 전문 주방 인력 없이 손쉽고 빠른 조리가 가능하다.

다양한 마케팅으로 가맹점의 운영을 돕는 프랜차이즈도 있다. 자가제빵 선명희피자는 지난해 11월부터 기프티콘, 상품권과 관련해 가맹점이 수월하게 정산받을 수 있도록 원데이 입금 시스템을 적용중이다. 기존 최대 40일 이상 걸렸던 기프티콘 사용금액 정산을 영업일 기준 1일 만에 가맹점에 입금하는 시스템이다. 선명희피자는 기프티콘 정산 수수료도 50% 지원한다.

바른치킨을 운영중인 ㈜이루에프씨는 가맹점과 본사가 함께하는 '동행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동행데이는 같이 길을 가는 사람인 동행에서 비롯된 말로, 가맹본부 BM(수퍼바이저)이 직접 전국 각지의 담당 매장을 방문해 오픈지도 및 환경개선을 진행하고 지속적인 점포 관리를 통해 매출증대, 운영 개선 등을 도모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프랜차이즈 ERP를 통해 식자재 관리 등을 쉽게 도와주기도 한다. 대표적인 ERP 기업은 리드플래닛이다. 가맹점의 식자재 발주 수량 또는 사용 중량에 기초한 품질관리 방법 등을 제공하는 특허도 등록했다. 리드플래닛의 프로그램은 전산상 등록된 가맹본부의 식자재 발주수량 데이터를 활용해 발주수량 적정성을 판단한다. 슈퍼바이저나 관련 담당자가 직접 관리할 때보다 오차 등이 적고 주문 관리도 수월하다. 영업점 관리 노하우를 지닌 슈퍼바이저가 해당 장치를 활용할 경우 관리나 감독, 교육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프랜차이즈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업계 내 본사와 가맹점 간 상생경영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다양한 혜택과 업무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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