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픽사베이
약속 장소에서 집까지 차로 데려다 달라고 하는 친구들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3일, 한 익명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차 있는 사람이 친구들 전부 픽업해야되나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34살 기혼자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친구 무리 중에 나만 차가 있다. 친구들 중 70%는 결혼하지 않았다"라며 "가끔 친구들을 만나면 너무 당연하게 자기들을 데리러 오라는 듯이 말을 한다"라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A씨는 "몇 번 해주니까 너무 당연하게 군다. 집에서 약속 거리까지 차로 20분 거리일 때 친구들 다 태우면 왕복 1시간 정도 더 추가된다."라며 "나도 너무 힘들어서 갈 때는 따로 가자고 하지만 다 놀고 난 후에 단체로 태워다 달라는 듯 나를 쳐다본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A씨는 친구들과 있었던 일화를 공유했다. A씨 친구들은 각각 시외버스터미널, 버스정류장, 공항 인근으로 데려다 달라고 했다고. 참다 못한 A씨는 친구들에게 "그냥 큰 도로가에 내려줄 테니 알아서 가라"며 "너희들 전부 다 데려다주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사실 우리집은 반대 방향에 있고, 약속 장소에서 나와서 자동차도로 타고 쭉 가면 바로 집이 나온다."라며 "친구들 집까진 아니라도 큰 도로에 내려줘도 유턴하고 자동차도로로 가는 것까지 30분이 훨씬 넘게 더 걸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항상 친구들은 집 먼저 도착해있고 나만 몇십 분 더 가서 도착한다. 집이 외곽에 있어 택시비가 편도로 만 원이 나와 택시 타는 것도 쉽지 않다."라며 "(차를) 안 태워준다고 하면 친구들이 한숨을 쉰다. 나도 만날 때마다 핑계를 대로 억지로 택시타고 가서 돈도 두 배로 들고 너무 지친다."라고 하소연했다.
끝으로 A씨는 "이런 불편한 관계는 끊어내는 것이 좋아 보여서 요즘 연락도 피하고 아예 만나지 않는다."라며 "차 있는 사람이 매번 태우러가고 태워다주는 것이 맞냐"라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글쓴이의 집에 가는 길에 내려 주거나 약속 장소로 가는 길에 태워주면 된다. 주로 지하철역 근처에 내려준다.", "가는 길에 내려주는 것이 아니면 하지 말아라", "친구들이 자차 운전을 안 해봐서 운전하는 사람의 고충을 몰라 그렇게 쉽게 말하는 것 같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