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평균 5.34%였다. 지난 2012년(5.66%)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2012년 이후 꾸준히 하락해 코로나19 사태 첫해인 2020년 2.97%까지 떨어졌다. 이후 2021년에는 2.98%로 소폭 올랐고, 2022년 4.44%로 급등했다.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중소기업들은 대출이 어려워지고, 이자부담 또한 커진 상태다.
지난해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중소기업 대출 중 금리가 5% 이상인 비중은 61.1%였다. 2021년에는 3.0%에 그쳤는데 2년 만에 20배 가까이 커진 셈이다.
지난해 12월 말 중소기업 은행 대출 잔액은 999조9000억원이었다. 같은해 11월 말 1003조8000억원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가 중소기업의 연말 대출 상환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
향후 중소기업의 금융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한계 상황에 몰리는 중소기업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지원대책을 강화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