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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새해 건강검진 꼭 살펴야 할 것 중 하나 '안압'

장종호 기자

입력 2024-01-09 08:56

 새해 건강검진 꼭 살펴야 할 것 중 하나 '안압'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김영돈 원장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해가 바뀌어 나이가 한 살 더 보태 지면 건강에 대한 관심도 부쩍 커진다. 운동을 시작하거나 금연이나 금주를 결심하고 또한 체중 줄이기에 나서기도 한다.



중장년층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려고 건강검진을 많이 받기도 한다. 특히 혈당, 혈압, 간수치 등 각종 수치를 중요하게 여긴다. 안과 전문의의 입장에서 건강을 챙기려는 분들이 꼭 살피고 관심을 가져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안압이다.

안압은 안구 안쪽에 가해지는 압력이다. 마치 우리 몸의 혈압이 있는 것처럼 눈에도 압력이 높아지거나 낮아지기도 하는데, 안압을 통해 눈 건강 상태를 가늠해 볼 수도 있다.

보통 정상 범위의 안압은 평균 15mmHg이며 두 눈의 차이는 3mmHg 이하다. 10~20mmHg를 정상 안압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그 이상이 되면 높은 안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안압은 방수라는 물에 의해서 조절이 된다. 방수는 홍채 뒤 모양체라는 조직에서 생성되며 순환을 통해 외부로 배출된다. 방수가 정상보다 많이 생성되거나 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안압이 높아지게 된다.

또한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경우도 안압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며, 피로나 스트레스가 극심해질 때도 안압이 상승될 수 있다. 격렬한 운동을 하거나 컴퓨터, 스마트폰을 오랫동안 사용할 경우도 마찬가지다.

스테로이드 안약도 안압을 일시적으로 높일 가능성이 있다.

안압이 급격히 높지 않은 이상 증상이 있지는 않지만 심한 고안압은 머리가 무겁고 심하면 두통 또는 구토까지 발생하기도 한다.

안압 상승이 무서운 것은 시신경이 손상돼 녹내장이 생길 위험 때문이다. 녹내장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 시야가 좁아지거나 실명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따라서 평소 안압이 높아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건강검진에서 안압이 높으면 반드시 안과 정밀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안압을 낮추는 방법은 안약을 점안하거나 안압하강제를 복용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평소 생활 속에서 관리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

술과 담배는 피하고, 반드시 넥타이를 매야 한다면 너무 꽉 조이지 말고 느슨하게 매는 것이 도움된다. 스트레스와 과로 누적 또한 안압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휴식을 통해 해소해야 한다.

아울러 잠 자는 자세도 신경을 써야 하는데, 한 조사결과 똑 바로 누운 자세에서 양쪽 안압은 16.2로 동일했으나 오른쪽 옆으로 누웠을 때 오른쪽 눈의 압력이 17.7로 상승했고, 오른쪽으로 엎어져 잤을 경우 19.4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안압을 위해서는 옆으로 자는 것 보다 똑 바로 누워 자는 것이 좋다. 어두운 곳에서 컴퓨터나 스마트폰, TV 시청은 눈을 피로하게 만들어 안압을 상승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또한 안압이 오르는 것을 증상으로 느낄 수 없기 때문에 불편함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안과진료 및 검진이 필요하다. 도움말=전주 온누리안과병원 김영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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