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난 16일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1차전에서 이영준(김천 상무)의 결승골로 1대0 승리했다. '황선홍호'는 이날 두 차례나 득점 취소되는 불운 속 값진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일본과 나란히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2차전서 승리하면 8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다. 일본과의 최종전 부담도 어느 정도 덜 수 있다.
두 번째 상대는 중국이다. 중국은 1차전서 일본에 0대1로 패했다. 중국 입장에선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중국은 경기 시작 8분 만에 쓰키 구류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0-1로 끌려갔다.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17분이었다. 일본의 센터백 니시오 류야가 어이없는 반칙으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중국은 수적 우위를 점하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중국은 일본을 상대로 맹공을 퍼부었다. 볼점유율(62%-38%), 슈팅(10-8), 유효 슈팅(6-4) 등 공격 전반에서 일본을 압도했다. 하지만 중국의 골결정력은 최악이었다. 중국은 후반 43분 '2m 골키퍼' 유진용을 필드 플레이어로 투입하는 등 변칙 작전을 썼지만, 기대했던 득점은 없었다.
중국은 반전을 꾀하고 있다. 중국의 소후닷컴은 '2차전은 토너먼트 진출의 운명이 걸렸다. 한국과의 대결이다. 중국이 승리하지 못하면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중국은 벼랑 끝에 놓인 만큼 거친 경기, 변칙 작전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중국은 '소림축구'로 불릴 만큼 거친 축구를 구사한다. 동일하게 비교할 수는 없지만 중국은 항저우아시안게임,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등에서 매우 거친 모습을 보였다. 자칫 부상자라도 발생하면 대회 내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