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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혹은 무관' 아스널의 시즌 농사, KIM→HWANG→SON '한국인 트리오'에 달렸다

윤진만 기자

입력 2024-04-1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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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혹은 무관' 아스널의 시즌 농사, KIM→HWANG→SON '한국…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아스널이 꿈에 그리던 메이저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리기 위해선 '한국인 트리오'를 넘어서야 한다.



15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0-2로 충격패하며 선두 경쟁에서 한 발 뒤처졌다.

아스널(승점 71점)은 승점 쌓기에 실패하며 같은 라운드에서 루튼 타운을 5-1로 대파한 맨체스터 시티(73점)에 선두를 내줬다. 3위 리버풀(71점)과 승점이 같지만, 득실차에서 8골 앞섰다.

아스널은 멘털을 회복할 틈도 없이 곧바로 주중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나선다.

아스널은 18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 원정길에 올라 바이에른 뮌헨과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펼친다. 1차전 홈 경기에서 2-2로 비긴 아스널이 2008~2009시즌 이후 15년만에 '챔스' 4강에 올라 구단 역사상 첫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을 차지하기 위해선 이날 뮌헨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

뮌헨은 올 시즌부터 '괴물 센터백' 김민재가 활약하는 곳이다. 비록 2월 이후 주전 입지를 잃어 3~4 옵션으로 밀려났지만,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이 경기 상황에 따라 김민재를 긴급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

일단,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홈페이지,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에릭 다이어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센터백 듀오를 꾸릴 것으로 예상했다. 두 수비수는 아스널과 8강 1차전 때 뮌헨의 뒷문을 지켰다.

아스널은 뮌헨 원정 사흘 뒤인 21일 울버햄튼과 EPL 34라운드 원정경기를 펼친다.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과 우승 경쟁에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아스널은 최근 울버햄튼과 맞대결에서 5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울버햄튼은 컵대회 포함 5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순위는 11위.

아스널 수비진이 막아야 할 울버햄튼 공격수 중에는 '더 코리안가이' 황희찬이 있다. 두 달간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한 황희찬은 지난 13일 노팅엄 포레스트 원정경기에서 교체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황희찬은 지난 2022년 2월 아스널 원정에서 전반 10분 선제골을 갈랐던 경험이 있다. 경기에선 1-2로 패했다.

황희찬은 어느 때보다 동기부여가 충만한 상태다. 지난해 12월 28일 브렌트포드 원정에서 시즌 9호, 10호골을 터뜨린 뒤 넉 달 가까이 골맛을 보지 못했다.

아스널은 24일 첼시와 홈 경기를 치른 뒤 28일 토트넘 원정에 오른다. 양팀에 모두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 '역대급 북런던 더비'가 될 공산이 크다. 아스널은 우승을,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4위 싸움에 목숨을 걸고 있다. 아스널은 2004년 이후 20년만에 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캡틴쏜' 손흥민에 대한 경계심을 강화할 것이 분명하다. 지난해 9월 시즌 첫 맞대결에서 멀티골을 내줬다. 전반 26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자책골로 앞서간 아스널은 42분 손흥민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9분 부카요 사카의 골로 다서 앞서나갔으나, 1분 뒤 손흥민에게 또 동점골을 내주며 홈에서 2-2로 비겼다.

손흥민은 최근 북런던 더비 5경기에서 4골을 넣을 정도로 아스널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아스널이 '더블'을 달성하기 위해선 김민재의 방패를 뚫고 황희찬과 손흥민의 창을 막아야 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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