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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에게 혼쭐났던 이적생' 결국 3년만에 작별, 토트넘 손절각 제대로 잡았다

이원만 기자

입력 2024-04-15 16:47

'SON에게 혼쭐났던 이적생' 결국 3년만에 작별, 토트넘 손절각 제대로…
토트넘의 백업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갈수록 출전 기회가 줄어들던 브리안 힐(23)은 새 기회를 찾아 완전히 팀을 떠나고 싶어한다. 또한 토트넘은 계약 종료가 다가오기 전, 조금이라도 몸값이 유지될 때 힐을 매각해 손실을 줄이려고 한다. 이번 여름 힐은 토트넘과 작별할 가능성이 크다. 팀토크 기사캡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렇게 된 이상 손절이다.'



선수와 구단의 지향점이 일치했다. 백업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갈수록 출전 기회가 줄어들던 브리안 힐(23)은 새 기회를 찾아 완전히 팀을 떠나고 싶어한다. 또한 토트넘은 계약 종료가 다가오기 전, 조금이라도 몸값이 유지될 때 힐을 매각해 손실을 줄이려고 한다. 이번 여름 힐은 토트넘과 작별할 가능성이 크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15일(한국시각)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2200만파운드 스타의 팀 이적을 승인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 윙어 힐은 2021년 세비야로부터 약 2160만파운드에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당시 에릭 라멜라가 반대급부로 세비야로 이적하기도 했다. 당초 힐은 손흥민의 백업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됐다. 활약에 따라 더 많은 역할을 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힐의 토트넘 생활은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백업으로서의 가치도 떨어지면서 발렌시아와 세비야 등으로 계속 임대돼 커리어를 이어갔다. 이번 시즌에는 겨우 10경기를 소화했고, 선발은 2회 뿐이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모든 경기를 통틀어 겨우 221분 밖에 뛰지 못했다.

결국 힐은 자신의 커리어를 회복하기 위해 토트넘을 떠나 다른 유럽리그의 팀으로 이적하는 게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2026년까지 토트넘과 계약이 돼 있지만, 팀 내에서는 주전 경쟁을 펼칠 수 없는데다가 계속 임대생활을 이어가는 것 또한 개인 커리어를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토트넘 역시 임대가 아닌 완전 이적을 추진하는 힐의 계획을 승인했다.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 구단이 완전 이적을 기꺼이 승인한 덕분에 힐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 팀을 찾아 떠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구단 입장에서도 더 늦기 전에 완전 이적으로 매각하는 게 경제적으로 더 이득이다.

다행히 힐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나타났다. 이달 초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리그의 페예노르트가 힐의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토트넘은 힐의 페예노르트 이적을 적극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 페예노르트 공격수 산티아고 히메네스(23)의 영입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즉 힐의 이적을 통해 페예노르트와 돈독한 관계를 형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히메네스의 영입을 추진하려는 계획이다. 페예노르트와 510만파운드에서 850만파운드 정도의 가격대에 협상을 통해 힐의 이적을 추진하고, 이 자금으로 히메네스를 영입하는 데 활용하거나 아니면 아예 힐과 현금을 묶어 히메네스를 데려올 수도 있다. 만약 힐의 이적을 통해 히메네스의 영입이 궁극적으로 성사된다면, 이는 힐이 토트넘 합류 3년 만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일이 될 것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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