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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한테 밀리니, 땜빵 노릇?' 김민재, 이제는 센터백에선 고려 대상도 아닌가..."미친 척 풀백 기용 가능"

이현석 기자

입력 2024-04-1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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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한테 밀리니, 땜빵 노릇?' 김민재, 이제는 센터백에선 고려 대상…
김민재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풀백 역할까지 소화해야 할 지경이다. 독일의 SPOX는 14일(한국시각) '토마스 투헬이 바이에른의 아스널과 2차전 계획을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투헬은 쾰른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나 다욧 우파메카노를 왼쪽 측면에 배치하는 미친 선택을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김민재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풀백 역할까지 소화해야 할 지경이다.



독일의 SPOX는 14일(한국시각) '토마스 투헬이 바이에른의 아스널과 2차전 계획을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은 오는 18일(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아스널과의 2023~20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경기를 앞두고 있다. 어려움이 예상됐던 지난 1차전 아스널 원정에서 2대2 무승부를 거둔 바이에른은 이번 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4강에 진출한다.

다만 바이에른 쪽에도 전력 공백이 있다. 알폰소 데이비스가 1차전 당시 경고를 받으며 경고 누적 징계로 아스널과의 2차전에 출전할 수 없다. 데이비스의 이탈과 함께 고민도 커졌다. 아스널의 주된 공격 루트는 바이에른의 왼쪽이다. 이미 지난 1차전에서도 데이비스가 부카요 사카와 마르틴 외데골, 벤 화이트를 상대 공격에 고전했다. 주전 데이비스까지 힘들어한 상황에서 데이비스의 여러 대안이 존재는 하지만, 바이에른이 믿고 맡길 선수는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투헬이 직접 김민재의 풀백 기용 가능성을 조금 열어뒀다.

SPOX는 '바이에른은 아스널과의 경기를 앞두고 누사이르 마즈라위와 하파엘 게레이루를 가장 유력한 옵션으로 꼽았지만, 예상치 못한 일도 배제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투헬은 쾰른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마즈라위는 대표팀에서 왼쪽에 나선적이 있고, 사카의 왼발에 맞서 오른발로 수비할 수 있다. 물론 게레이루도 거기서 뛸 수 있다"라며 아스널전 최우선 옵션들을 언급했다.

이어 "아니면 김민재나 다욧 우파메카노를 왼쪽 측면에 배치하는 미친 선택을 할 수 있다. 순전히 수비적인 선수로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기고 싶다"라며 완전히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미 독일 언론에서도 김민재의 풀백 기용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 독일의 90min 독일판은 '또 다른 옵션은 김민재다'라며 김민재의 풀백 출전 가능성에 주목했다. 김민재는 주 포지션이기에 풀백을 소화한 경험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속도와 대인 수비 능력을 갖췄기에 아스널전에서만 깜짝 풀백 기용도 고려해 볼 여지는 있다.

90min 독일판은 '김민재는 아웃사이더다. 그는 해당 포지션이 익숙하지 않고, 낯선 역할을 소화할 폼이나, 자신감이 없다'라며 김민재의 최근 경기력과 자신감이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직까지 투헬의 가장 유력한 옵션은 마즈라위로 점쳐진다. 마즈라위는 아스널전에 앞서 쾰른전에서 왼쪽 풀백으로 출전해 테스트를 거쳤다. 경기력이 좋지는 않았지만, 무난하게 경기를 마쳤다.

다만 이번 풀백 출전 가능성에 대한 투헬의 발언과 독일 언론의 예측은 결국 김민재의 센터백 출전 가능성과 현재의 입지가 크게 떨어진다는 점을 반증한다. 김민재는 올 시즌 후반기 에릭 다이어에 밀려 어려운 시간이 지속되고 있다.

남은 시즌 김민재가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것은 확실하기에 어떤 기회라도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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