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의 특급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경기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사진 한 장이 화제다. 1일(한국시각) 프랑스 마르세유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앙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19분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으로부터 교체 지시를 받았다. 후반 8분 비티냐의 선제골로 팀이 1-0 리드한 상황이었다. 이날 결장한 주장 마르퀴뇨스를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찬 음바페는 그 순간 완장을 벗고 인상을 찡그리며 벤치 쪽을 응시했다. SNS에 올린 사진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완장을 한 손에 들고 고개를 숙인 채 벤치 쪽으로 걸어가는 모습이다. 단 한 단어, 단 한 개의 이모지도 사용하지 않았다. 교체에 대한 불만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벤치에서 엔리케와 따로 인사를 나누지 않고 라커룸으로 직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바페는 이날 64분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앞서 프랑스의 3월 A매치 친선전 2경기에서 독일, 칠레를 상대로도 침묵했다. A매치 포함 3경기 연속 골을 넣지 못했다. 지난해 9월~10월 4경기 연속 침묵 이후 처음 겪는 일이다.
프랑스 매체들은 앞다퉈 음바페가 엔리케 감독의 지시에 불만을 토로했다고 보도했다. 음바페는 지난 AS모나코전에선 하프타임에 교체된 후 남은 경기를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지켜본 바 있다. 경기 도중 교체 콜을 받을 때마다 특정한 행동과 SNS 게시글 등으로 많은 말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