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명가' 수원 삼성은 2023년 K리그1 정규리그에서 8승9무21패(승점 33)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승강 플레이오프(PO) 기회도 없이 2부 무대로 추락했다. 지난 1995년 창단 후 처음 경험하는 '굴욕'이었다. 수원은 K리그에서만 네 차례(1998, 1999, 2004, 2008년) 우승한 명문팀이다. 대한축구협회(FA)컵도 5회(2002, 2009, 2010, 2016, 2019년) 들어올렸다.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와 비교되며 '레알 수원'이란 수식어도 붙었다. 그런데 현실은 K리그2다. 수원은 올 시즌 승격을 향해 달린다.
염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과 승격을 얘기했다. 다이렉트 승격을 목표로 한다. 부담은 되지만 승격을 하려면 그 정도의 부담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팀들이 우리를 무조건 잡겠다고 한다. 잘 모르겠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우리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장 양형모도 "(팬들께) 결과로 말씀을 드려야 한다. 팬들께 희망의 빛을 안겨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이기형 성남FC 감독은 "수원 창단 멤버로서 마음이 아프다. 지금 당장은 힘들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오히려 리그 전체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K리그1 팀들도 운영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언제든 K리그2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은 "수원 입장에서도 초반 경기력과 성적이 굉장히 중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아직 팀이 어떤 식으로 바뀌었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