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는 16일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경기 운영,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에서 미래가 없다고 판단했다. 나흘 만에 새 감독 선임을 위한 진용을 새롭게 구성했다. 정 신임 위원장은 지도자로 두 차례나 월드컵을 경험했다. 그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해 4강 신화를 연출했다. 2010년 남아공 대회 때는 허정무 감독의 수석코치로 대한민국의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2017년에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하던 대표팀에 합류해 6개월간 코치직을 수행했다. K리그에선 제주 유나이티드와 전남 드래곤즈 사령탑을 역임했고, 최근에는 베트남의 호치민시티를 이끌었다. 축구협회에선 심판위원장과 대회운영위원장을 맡았다.
정 위원장과 함께 호흡할 10명의 전력강화위원도 공개됐다. 고정운 김포FC 감독, 박성배 숭실대 감독, 박주호 해설위원, 송명원 전 광주FC 수석코치, 윤덕여 세종스포츠토토 감독, 윤정환 강원FC 감독, 이미연 문경상무 감독, 이상기 QMIT 대표, 이영진 전 베트남 대표팀 코치, 전경준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이 새롭게 선임됐다. 전력강화위원회는 남녀 A대표팀을 비롯해 18세 이상 연령별 대표팀 지도자 선임과 해임, 재계약 등 각급 대표팀 운영 전반에 관여하는 기구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닌 국내 지도자로 유턴할 가능성이 높다. 홍명보 울산 HD 감독,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 황선홍 파리올림픽 대표팀 감독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선수 파악에만 수개월이 걸리는 외국인 사령탑이 풍전등화의 A대표팀을 제자리에 돌려놓기는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