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알론소 바이엘 레버쿠젠 감독(43)은 요즘 유럽 축구에서 가장 뜨거운 인물이다.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22라운드 현재 18승4무, 무패 행진이다. 지난 11년 동안 분데스리가 챔피언으로 군림한 바이에른 뮌헨을 2위로 밀어낸 주인공이 바로 알론소와 레버쿠젠이다. 리그에서 바이에른과 맞대결도 이미 압도했다. 원정에서는 2대2 무승부를 달성한 뒤 홈에서는 3대0 완파했다.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리버풀이 차기 감독으로 알론소를 주목한다. 알론소는 축구계에서 제일 화제를 모으는 젊은 감독이 됐다'고 보도했다.
알론소는 2022~2023시즌 도중에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선수 시절 중앙 미드필더였다.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등을 거치며 챔피언스리그 우승, 영국 FA컵 우승, 프리메라리가 우승, 분데스리가 우승 등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하지만 지도자 경험은 레알 유소년팀, 레알 소시에다드 2군 감독이 전부였다. 레버쿠젠은 1승2무5패로 17위까지 추락한 상황이었다. 강등권 스쿼드를 물려받은 알론소는 남은 경기 13승6무6패를 기록했다. 6위로 시즌을 마쳤다. 올해는 바이에른을 따돌리며 선두 독주 중이다.
전술적 기반은 펩 과르디올라(맨시티)의 '티키타카'를 응용했다.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라인을 매우 높은 위치까지 올린다. 디 애슬레틱은 '데이터를 보면 레버쿠젠은 평균보다 약 5m 더 전진한 위치를 고수한다. 소유권을 잃으면 거의 곧바로 달려든다. 경기장 전체를 압박한다. 공이 없을 때 역습을 당하지 않도록 상황을 조성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