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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마술사가 아냐" 우도지+포로의 뼈아픈 부상 공백, '축구'로 이야기한 포스테코글루

김성원 기자

입력 2024-02-18 18:32

수정 2024-02-1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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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마술사가 아냐" 우도지+포로의 뼈아픈 부상 공백, '축구'로 이야기…
EPA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은 뼈아픈 패배였다.



토트넘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에서 울버햄턴에 1대2로 패했다. 울버햄턴의 주앙 고메스가 멀티골을 작렬시켰다.

그는 전반 42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헤더로 선제골, 후반 18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데얀 쿨루셉스키가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토트넘은 '빅4'에서 다시 이탈했다. 애스턴빌라가 이날 풀럼에 2대1로 승리하며 승점 49점을 기록, 4위로 올라섰다. 승점 47점에 머문 토트넘은 5위로 떨어졌다.

'코리안 더비'로 관심이 뜨거웠던 일전이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카타르아시안컵 후 처음으로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풀타임, 황희찬은 88분을 소화했다. 둘다 골문을 열지 못했으나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긴 황희찬의 미소가 더 컸다.

토트넘은 좌우측 풀백인 데스티니 우도지, 페드로 포로의 공백이 컸다. 벤 데이비스와 에메르송 로얄이 공백을 메웠지만 무게감은 떨어졌다.

데이비스는 경기 초반 손흥민과 동선이 겹치는 등 엇박자를 냈다. 우도지의 다이내믹한 움직임과 달라 상대의 그물망 수비를 뚫은 데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 결정적인 골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에메로송은 두 차례의 실점 기회에서 팀을 구해냈다. 하지만 둔탁이 플레이는 여전했다. 잦은 패스 미스와 불필요한 드리블로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미소를 잃었다. 그는 "경기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우리는 경기를 충분히 통제하지도, 위협적이지도 못했다. 우리의 강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 압박도 평소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쫓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다만 우도지와 포로의 공백이 패인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해 부상이 많았지만 오늘보다 부상자가 더 많았을 때도 더 좋은 경기를 한 적이 있다. 패배의 이유가 부상자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반적인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난 마술사가 아니고 축구 감독이다. 자책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실패는 받아들이고 무슨 일이 있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열심히 훈련할 거고 다음 경기를 대비할 시간이 2주 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23일 첼시와의 대결이 예정돼 있었다. 첼시의 카라바오컵 결승전으로 26라운드가 연기됐다.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3월 3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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