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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현장인터뷰]'코리언 더비' 후 손흥민 "팬들 덕분에 행복 축구,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 더 큰 책임감"

이건 기자

입력 2024-02-18 06:58

수정 2024-02-18 07:04

'코리언 더비' 후 손흥민 "팬들 덕분에 행복 축구, 실망시켜드리지 않겠…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 방재원 통신원]"사랑해주시는 분들 실망시켜드리지 않으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웃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단어, 문장 사이사이에 깊은 생각이 담겨 있었다. 한 단어 한 단어 신중했다. 그리고 많은 의미가 담긴 것 같았다. 텍스트로 표현하기에 한계를 느낄 정도였다. 손흥민(토트넘)은 코리언더비 패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심금을 울렸다.

토트넘은 17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턴과의 EPL 25라운드 경기에서 1대2로 졌다. 경기 후 손흥민을 만났다. 그는 "잘 준비된 팀이 승리를 가져갔다"며 "패배를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날 경기는 황희찬(울버햄턴)과의 코리언더비였다. 4000~5000명의 한국인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엄청난 수였다. 손흥민은 "너무나 아쉽고 좋은 경험"이었다며 "한국 팬분들이 이렇게 많이 경기장에 오신 적이 있나 싶은 정도"라며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는 "이런 성원을 받아서 너무나 감사하다. 또 한 번 이런 서포팅을 받을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랑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행복한 축구를 하고 있다"며 "진짜 실망시켜드리지 않으려고 진짜 많이 노력할 것이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계시는 것만큼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웃게 해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정말 어려운 경기였어요. 프리미어리그는 쉬운 경기가 없어요.

▶잘 준비된 팀이 결국에는 승리를 거둬간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또 패배를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 된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감독님께서 항상 말씀하시는 거지만 패배 뒤에 숨지 말고, 패배를 받아들일 줄 알아야 되는 게 남자로서 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런 부분들을 선수들이 좀 잘 받아들여서 이제 몇 경기 안 남았고 잘 마무리를 하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해요.

저부터 시작해서 더 많은 책임감을 보여줘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경기를 이기려면 정말 많은 것들이 희생이 돼야 되고요. 결국에는 혼자만이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조금 더 책임감을 갖고 마지막 경기까지 정말 한 발 더 뛰어주려고 노력한다면 분명히 마지막에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저는 굳건히 믿고 있습니다.



-코리언 더비였어요. 정말 많은 팬분들이 오셨어요.

▶너무 아쉽고 또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을 해요. 황희찬 선수도 너무 좋은 경기 해줘서 많은 축구 팬분들한테 또 즐거움을 드렸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아쉬운 경기였고요. 결국에는 울버햄턴 그리고 희찬 선수한테 축하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고요.

많은 한국 팬분들이, 정말로 이렇게 많은 분들이 경기장에 오신 적이 있나라는 싶을 생각이 들 정도로 한국 분들이 정말 많이 오셨는데요. 저희 홈에서 이기지 못하고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여드려서 너무나도 죄송할 따름입니다. 진짜 이런 성원을 받아서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축구 선수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축구 선수가 (어떻게)이런 응원을 진짜 받을 수 있는지 정말 너무나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는 날인 것 같아요.축구를 하기를 정말 잘했고 이렇게 많은 대한민국 국민분들 또 대한민국에서 축구를 정말 사랑해 주시는 또 선수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이렇게 행복한 축구를 하고 있다고 전해드리고 싶고요.

앞으로도 진짜 실망시켜드리지 않으려고 진짜 많이 노력할 거고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계시는 것만큼 더 큰 책임감 가지고 열심히 웃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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