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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오가 돌아왔다'...'살라 1골 1도움 맹활약' 리버풀, 브렌트포드전 4-1 완파→리그 선두 질주

이현석 기자

입력 2024-02-17 22:40

수정 2024-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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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오가 돌아왔다'...'살라 1골 1도움 맹활약' 리버풀, 브렌트포드…
리버풀이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4대1 승리를 거두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모하메드 살라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리버풀은 이번 승리로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격차를 5점 차로 벌렸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리버풀이 브렌트포드를 잡으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리버풀은 17일(한국시각) 영국 브렌트포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경기에서 4대1로 승리했다.

리버풀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며 승점 57점으로 2경기 덜 치른 2위 맨시티(승점 52)와의 격차를 5점까지 벌렸다. 브렌트포드는 리버풀에 패하며 리그 순위를 14위에서 끌어 올리지 못했다.

홈팀 브렌트포드는 3-5-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이반 토니와 닐 무페이가 나섰고, 중원은 마티아스 옌센과 크리스티안 뇌르고르, 비탈리 야넬트가 구성했다. 윙백은 마츠 뢰르슬레브와 세르히오 레길론이 출전했으며, 스리백은 네이선 콜린스, 크리스토퍼 아예르, 벤 미가 자리했다. 골키퍼 장갑은 마크 플레컨이 꼈다.

원정팀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 스리톱에 루이스 디아스, 다르윈 누녜스, 디오구 조타가 자리했으며, 중원은 커티스 존스, 엔도 와타루, 알렉시스 맥알리스터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은 앤디 로버트슨, 버질 판다이크, 이브라히마 코나테, 코너 브래들리가 구성했다. 골문은 퀴빈 켈러허가 지켰다.

경기는 리버풀의 선축으로 시작됐다. 다만 먼저 경기를 주도한 팀은 브렌트포드였다. 브렌트포드는 전반 초반 빠르게 리버풀 페널티박스 근처로 전진해 공격을 이어나갔다. 전반 4분에도 침투 패스를 받은 야넬트가 수비 마크 없이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아쉽게도 골문이 아닌 골대 옆으로 흐르고 말았다.

리버풀도 반격했다. 전반 10분 브래들리가 브렌트포드 박스 정면에서 순식간에 수비 3명을 제치고 침투해 슈팅까지 마무리했다. 브래들리의 슈팅은 플레컨이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고, 이어진 조타의 슈팅도 플레컨의 몸에 맞으며 차단됐다.

토니의 슈팅이 리버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 15분 브렌트포드가 좌측에서 전개된 공격을 통해 순식간에 리버풀 박스 안에 자리한 무페이에게 공을 전달했다. 무페이는 직접 슈팅 대신 침투하는 토니에게 공을 밀어줬고 토니는 낮고 빠른 슈팅으로 리버풀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공은 골문 안이 아닌 골대 옆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리버풀이 위험한 지역에서 파울을 범했다. 전반 17분 토니가 페널티박스 좌측 가장자리에서 맥알스터에게 걸려서 넘어졌는데, 다행히 박스 밖으로 지적되며 페널티킥이 선언되지는 않았다. 직접 키커로 나선 토니의 슈팅인 켈러허의 정면으로 향하며 그대로 잡혔다. 토니는 전반 20분에도 페널티박스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다시 한번 켈러허 정면으로 향했다.

리버풀은 세트피스와 역습으로 브렌트포드 골문을 노렸다. 전반 21분 역습 이후 로버트슨이 올려준 크로스가 그대로 반대편에 자리한 조타에게 흐르자, 조타는 지체없이 슈팅을 시도했다. 골문 상단을 노린 슈팅은 플레컨의 손끝에 걸려 벗어났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판다이크의 머리에 맞은 공이 그대로 흐르고 말았다. 전반 27분에는 로버트슨이 브렌트포드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디아스에게 로빙패스를 전달했지만, 디아스의 가슴에 맞은 공은 그대로 골라인 밖으로 넘어갔다.

브렌트포드는 레길론의 전진을 통한 좌측 공격을 적극 활용했다. 전반 29분 레길론이 빠른 오버래핑으로 순식간에 리버풀 좌측을 흔들며 전진했다. 레길론은 공을 잡고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까지 이동해 뇌르고르에게 공이 이어졌는데, 뇌르고르의 슈팅은 골문 좌측으로 그대로 빠져나갔다.

리버풀이 역습을 통해 선제골을 터트렸다. 주인공은 누녜스였다. 전반 35분 판다이크의 롱패스로 전개된 역습에서 조타의 머리에 맞은 공이 쇄도하는 누녜스 발 앞에 그대로 떨어졌다. 누녜스는 페널티박스 안에 진입하자마자, 플레컨의 전진을 확인하고 감각적인 로빙슛을 시도했다. 공은 그대로 플레컨의 키를 넘어 브렌트포드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은 부상 문제가 발생하며 팬들이 고개를 떨궜다. 전반 43분 조타가 무릎 부상으로 고통을 호소하며 두 차례나 그라운드에 주저 앉았고, 결국 모하메드 살라와 교체되며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브렌트포드는 전반 막판 프리킥으로 기회를 잡았다. 전반 추가시간 토니가 공을 잡는 과정에서 맥알리스터의 태클이 파울로 지적됐다. 페널티박스 우측 밖에서 진행된 프리킥은 키커로 나선 레길론의 크로스가 그대로 흘러갔고, 옌센의 롱스로인으로 이어졌다. 옌센의 스로인은 그대로 리버풀 박스 안으로 향했는데, 슈팅으로 마무리되지 못했다. 이후 리버풀이 브렌트포드의 공격을 끊어내며 역습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전반은 리버풀의 1-0 리드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브렌트포드는 핵심 공격수 토니가 쓰러졌다. 후반 1분 경합 과정에서 브래들리의 발이 토니의 종아리 부근을 찍으며 고통을 호소했다. 다행히 토니는 큰 부상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브렌트포드는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노력했고, 리버풀도 강한 박스 부근 압박으로 상대했다. 후반 5분 디아스가 직접 페널티박스 아크 좌측에서 상대 수비 2명을 드리블로 제쳐내고 직접 중거리 슛을 시도했는데 공은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살라기 기회를 놓쳤다. 후반 6분 수비 진영에서 롱패스로 넘어온 공을 살라가 직접 몰고 전진해 브렌트포드 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하지만 살라의 마지막 터치는 길었고 그대로 골라인을 넘어갔다. 살라는 후반 8분에도 역습을 주도하며 학포에게 박스 안에서 공을 전달해 기회를 만들었다. 학포는 슈팅 대신 살라에게 다시 공을 내줬지만, 살라는 슈팅으로 마무리하지 못하며 땅을 쳤다.

리버풀이 박스 안 집중력으로 추가 득점을 만들어냈다. 살라의 발끝에서 나온 도움이 빛났다. 후반 10분 플레컨의 패스가 끊기고 살라가 박스 밖에서 공을 잡았다. 살라는 박스 안으로 향하던 맥알리스터에게 정확한 패스를 전달했고, 맥알리스터는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수비와 골키퍼 사이를 뚫어냈다.

살라의 득점까지 터졌다. 후반 24분 살라는 직접 패스를 받아 상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안으로 돌파했고, 상대 수비의 견제로 중심을 잃었음에도 공 소유권을 유지하며 침착하게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살라의 왼발 슛은 그대로 브렌트포드 골문 구석에 꽂혔다. 살라는 지난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했다가 부상을 안고 돌아와 이날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는데, 도움에 이어 득점까지 기록해 부상 여파를 날려버리는 날카로운 모습을 곧바로 선보였다.

브렌트포드도 한 골을 만회했다. 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레길론이 박스 중앙에 자리해 시도한 슈팅이 그대로 켈러허의 선방에 막혔는데, 튕겨 나온 공을 잡아낸 토니가 이를 재차 골문 구석으로 밀어 넣으며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리버풀은 상대 실수까지 놓치지 않으며 득점을 추가했다. 후반 41분 고메스의 롱패스를 걷어내려던 콜린스의 시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디아스가 이를 코디 각포에게 연결했다. 박스 안에서 일대일 기회를 잡은 각포는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브렌트포드 골문을 갈랐다.

브렌트포드는 4골을 실점한 이후 만회를 위해 분전했지만, 리버풀 골문을 노리는 공격이 쉽게 이뤄지지 못했다. 후반 43분 토니의 프리킥 시도도 그대로 관중석으로 향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올라온 공이 토니의 머리를 맞고 그대로 리버풀 골망을 흔드는 듯 했으나, 켈러허가 손바닥으로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결국 경기는 리버풀의 4대1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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