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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의 버팀목...유일한 UCL 수준 경기력 펼쳐"...'마스터' 김민재, 라치오전 패배에도 獨 언론은 극찬

이현석 기자

입력 2024-02-1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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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의 버팀목...유일한 UCL 수준 경기력 펼쳐"...'마스터' 김민…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김민재의 라치오전 활약에 대한 독일 언론의 호평이 쏟아졌다. 패배도 김민재의 활약을 막을 수 없었다.



독일의 바바리안풋볼은 15일(한국시각) '바이에른 뮌헨이 라치오를 상대로 실망스러운 0대1 패배를 당했다'라며 이번 라치오전 패배와 경기에서 주목할 선수들에 대해 조명했다.

바이에른은 15일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라치오와의 2023~20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바이에른은 전반까지 라치오를 몰아붙이며 승리를 위한 의지를 보여줬지만,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돌입 이후 페널티박스에서 사고가 발생하며 무너졌다. 후반 22분 수비 과정에서 김민재가 차단한 이후 라치오가 다시 몰아붙이는 과정에서 우파메카노가 이삭센의 발목을 밟았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과 함께 우파메카노의 퇴장을 선언했다. 우파메카노는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키커로 나선 임모빌레는 깔끔하게 득점을 성공시키며 앞서나갔다.

이후에도 바이에른은 라치오의 공세에 밀려 득점을 허용할 뻔했지만, 김민재의 활약에 다행히 추가 실점을 헌납하지 않고 1차전을 마칠 수 있었다.

김민재는 이날 라치오를 상대로는 선발 출전해 패스 성공률 98%, 볼 경합 성공 4회, 인터셉트 2회, 공 소유권 회복 8회를 기록하며 센터백 파트너 우파메카노의 퇴장에도 분전하는 활약을 선보였다. 독일 언론도 김민재의 노력을 인정했다.

바바리안풋볼은 이날 경기 마이스터(마스터)로 김민재를 꼽으며 "언뜻 보면 이 부문에 뽑힐 선수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바이에른의 저조한 경기 결과는 이 선수가 아니었다면 더 나쁜 점수로 이어질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민재는 말 그대로 수비의 버팀목이었다. 그는 이탈리아로 복귀하면서 등장했다.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였던 그는 이번 경기 내내 장점으로 알려진 강인함과 견고함을 보여줬다. 어떤 종류의 공격도 막아냈다. 4개의 슈팅 차단, 2번의 인터셉트, 3번의 태클, 4번 중 3번의 경합 승리, 98%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한 김민재는 아마도 오늘 밤 바이에른 선수 중 유일하게 UCL 수준의 플레이를 펼친 선수였을 것이다"라며 김민재의 경기력에 대한 엄청난 칭찬을 남겼다.

김민재로서는 지난 레버쿠젠전 아쉬움을 덜 수 있는 호평이었다. 김민재는 직전 레버쿠젠전에서 준수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독일의 아벤트차이퉁은 김민재에게 수비진에서 가장 낮은 평점 5점을 부여하며 '스리백의 왼쪽 센터백으로 활동하며 레버쿠젠의 텔러를 상대했다. 그는 확신이 없는 것 같았고, 적응에 문제가 있었다. 앞으로 많은 것을 다시 시작하고 노력해야 한다'라고 혹평했다. 독일의 티온라인도 '김민재는 너무 쉽게 압도 당했다. 바이에른에서 다시 자신의 감각을 찾아야 한다'라며 김민재의 활약에 대한 강한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이번 라치오전 활약으로 김민재의 수비력에 대한 의심을 덜어낼 수 있게 됐다.

바바리안풋볼 외에 독일의 푸스발 트랜스퍼도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선발로 이름을 올렸다. 탄탄한 활약을 펼쳤고, 그의 빠른 스피드 덕분에 바이에른은 경기장 위쪽에서 공격할 수 있었다. 경기 종료 직전 안데르손과의 절체절명 위기에서도 팀을 구해냈다'라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다만 여전히 김민재에게 혹평을 남긴 독일 언론도 있었다. 독일의 아벤트차이퉁은 여전히 김민재에게 호평을 남기지 않았다. 아벤트차이퉁은 평점 4점과 함께 '우파메카노의 조력자였다. 에릭 다이어가 선발에서 탈락했다. 수비에서 많은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라며 갑작스러운 다이어 언급과 함께 김민재가 부족했다고 혹평했다.

UCL에서 자신의 경기력 대한 평가를 반전시킨 김민재가 다시 리그로 돌아가서 바이에른의 연패를 끊어낼 수 있을지도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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