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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16강 1차전 빅뱅' 전북-포항, 선봉장은 '신입생' 티아고-조르지

박찬준 기자

입력 2024-02-14 18:11

수정 2024-02-1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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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16강 1차전 빅뱅' 전북-포항, 선봉장은 '신입생' 티아고-조…


[전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새롭게 가세한 티아고와 조르지가 선봉에 선다.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3~2024시즌 ACL 16강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인연이 있다. 지난 해 11월 FA컵 결승전에서 만났다. 당시 창단 50주년을 맞은 포항이 전북에 4대2 역전승을 거두며, 10년 만에 FA컵을 품었다. 전북은 이날 패배로 10년 만의 무관이라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두 팀은 겨우내 변화가 있었다. 전북은 대대적인 영입에 나섰다. 핵심 미드필더 백승호(버밍엄)가 유럽으로 떠났지만, 이영재 김태환 권창훈 이재익 등을 데려왔다. 여기에 지난 시즌 최악의 실패를 맛본 외국인 진용도 싹 갈았다. K리그에서 검증된 티아고와 에르난데스를 품었다. 지난 시즌 이상의 전력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포항의 변화 폭은 더 컸다. 2019년부터 포항을 '하드캐리' 하던 김기동 감독이 FC서울로 떠났다. 대신 '포항 원클럽맨'이었던 '레전드' 박태하 감독이 그 자리를 메웠다. 선수단도 크게 바뀌었다. 제카(산둥 타이산), 김승대(대전), 하창래(나고야), 심상민(울산), 그랜트(톈진) 등 핵심 자원들이 모두 팀을 떠났고, 대신 조르지, 아스프로, 이동희, 어정원 등이 영입됐다.

전북과 포항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많은 공을 들였다. 전북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전훈을 마치고 4일 귀국했다. 아시안컵에 참가했던 대표 선수들도 11일부터 팀에 합류했다. 대표 선수들이 괜찮은 몸상태로 합류한만큼,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포항은 지난 달 26일 귀국해, 제주에서 2차 전훈을 이어갔다. 부상자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번 경기를 위해 몸상태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대표급 선수들을 대거 더한 전북이 핵심 자원들이 빠져나간 포항보다 우위에 있다. 하지만 포항이 전북에 강했다. 지난 시즌 5번 맞대결을 펼쳐 4승1무로 한번도 지지 않았다. 특히 포항은 '전주성'에서 강했는데, 4승2무1패로 우위에 있다. 개막 전 흐름을 타기 위한 두 팀 간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양 팀의 스타팅 라인업이 공개됐다. 전북은 티아고와 에르난데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허리에는 송민규-이영재-이수빈-이동준이 자리한다. 포백에는 김진수-박진섭-홍정호-안현범이 선다. 골문은 김정훈이 지킨다. 김태환은 벤치에 앉는다. 부상 중인 문선민을 제외하고 아시안컵 멤버를 모두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포항은 조르지와 이호재 투톱 카드를 꺼냈다. 미드필드에는 완델손-윤석주-한찬희-김인성이 포진했고, 포백은 어정원-박찬용-아스프로-신광훈이 이룬다. 골키퍼 장갑은 황인재가 꼈다.

전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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