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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손가락 심하게 다쳐" 손흥민-이강인, 아시안컵 도중 다퉜다? 英 언론의 충격 보도 등장

이현석 기자

입력 2024-02-14 09:14

수정 2024-02-1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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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손가락 심하게 다쳐" 손흥민-이강인, 아시안컵 도중 다퉜다? 英…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한국 대표팀 차기 에이스 이강인이 아시안컵 도중 분쟁이 있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영국의 더선은 '손흥민이 문제 삼았던 후배 중에는 이강인이 있었다'라고 주장하며 두 선수의 상황에 주목했다. 손흥민은 이후 요르단전과 토트넘 복귀 후 브라이턴전에서 손가락에 붕대를 감고 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연장 전반 손흥민이 역전골을 만든 뒤 환호하고 있다. 알와크라(카타르)=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2.02/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한국 대표팀의 주장과 차기 에이스 사이에 분쟁이 있었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영국에서 등장했다.



영국의 더선은 14일(한국시각) '토트넘 스타 손흥민이 한국의 충격적인 아시안컵 탈락 전날 팀 동료와 탁구에 대해 논쟁하다가 손가락이 탈구됐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지난 7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0대2로 패해 탈락하며 아시안컵 여정을 마감했다. 손흥민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결과다. 호주전 결승 프리킥 골을 비롯해 아시안컵에서 3골을 터트리며 팀 공격에 공헌했다. 이강인도 한국 대표팀과 동아시아 선수들 중 유일하게 이번 아시안컵 공식 베스트 11에 포함됐다. 이강인은 이미 이번 대회를 앞두고 클린스만호의 핵심 선수이자, 대표팀 차기 에이스로 큰 관심을 받았는데, 대회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확실히 입증했다.

손흥민은 개인 SNS를 통해 "많은 분들이 기대해 주셨던 아시안컵 대회를 치르면서 온통 경기에만 집중하다보니 감사 인사가 너무 늦어졌다. 경기를 마치고 런던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겁고 아쉬웠지만 잘 도착했다. 제가 주장으로서 부족했고 팀을 잘 이끌지 못했던 것 같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정말 많은 사랑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대한민국 축구선수임이 너무 자랑스러웠다. 감사하고 죄송하다"라고 소감과 함께 팬들의 응원에 대한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이강인도 SNS를 통해 대회 마무리 이후 "한 달 동안 아시안컵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선수들, 코칭 스태프들, 지원 스태프들 함께 열심히 노력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이루지 못해 개인적으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좋은 결과로 보답드리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다. 많은 축구 팬 여러분들께서 실망하셨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대표팀을 믿고 응원해주신다면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팀 구성원으로서 모두 한마음 한 팀이 돼 경기장에서 더 발전된 플레이를 보여드릴 것이다.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헌신적이고 팀의 승리를 위해 한 발짝 더 뛰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복귀 후 아시안컵에 대한 질문에 "정말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이마저도 축구의 일부분이다. 정말 아프지만, 다시 웃기 위해 축구를 한다. 나는 팀을 돕기 위해 빠르게 돌아왔고, 팀의 일원이다. 브라이턴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며, 시즌 종료까지 몇 개월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미래에 대한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답할 정도로 강한 아쉬움과 실망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시안컵에서의 아쉬운 탈락과 함께 갑작스러운 대표팀 내 분쟁 소식까지 전해졌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선수의 이름까지 포함된 만큼 더욱 관심을 모았다.

더선은 '손흥민이 한국의 충격적인 아시안컵 탈락 전 팀 동료와 몸싸움을 벌여 손가락이 탈구됐다. 소식에 따르면 선수단 중 젊은 선수 일부가 탁구를 하기 위해 저녁을 빨리 먹었고, 주장인 손흥민은 팀 결속의 기회인 식사 자리를 일찍 떠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손흥민이 문제 삼은 후배 중에는 PSG 에이스 이강인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소란이 일어났고, 선수들은 몇 초 동안 식사 장소로 쏟아져 들어왔으며, 이후 흩어졌다. 손흥민은 선수들을 말리는 과정에서 손가락을 심하게 다쳤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요르단전 당시 오른손 검지와 중지를 붕대로 묶은 채 경기에 임했으며, 이후 토트넘에 복귀해 브라이턴전을 출전했을 당시에도 손가락에 붕대가 여전히 있었다. 더선은 해당 부상이 손흥민과 대표팀 동료들의 분쟁 과정에서 이를 말리다가 발생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손흥민은 논란과는 별개로 토트넘 복귀와 함께 곧바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며 아시안컵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털어냈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브라이턴전에서 선발이 아닌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팀이 1-1로 경기 균형을 맞춘 후반 17분 교체 투입됐다. 손흥민은 교체 투입 직후에는 곧바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그의 진가는 경기 종료 직전 드러났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은 히샬리송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좌측 깊숙한 곳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존슨은 이를 그대로 밀어 넣어 브라이턴 골망을 흔들었다. 존슨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토트넘은 2대1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된 역전 득점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팀 동료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단순해 보일 수도 있지만, 손흥민이 플레이하는 방식, 즉 결정적인 순간에서 월드클래스 선수는 올바른 패스를 찾아낸다. 다른 사람은 그렇게 할 수 없다. 나는 그가 월드클래스라고 생각한다"라며 손흥민의 활약상을 칭찬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아시안컵 탈락에 대해서도 "그가 뛰는 국가가 그에게 불리할 수도 있지만, 나는 그가 월드클래스라고 생각한다. 세계에서 가장 힘든 EPL에서 그의 기록을 보면, 그는 이곳에서의 시간과 상관없이 득점 공헌에서 항상 상위권이다"라며 아쉬운 결과에도 손흥민의 클래스는 달라지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팀 동료인 제임스 매디슨도 "정말 멋진 골이었다. 손흥민의 크로스는 정말 멋졌다. 그게 손흥민의 능력이다"라며 결승골로 이어진 손흥민의 크로스에 감탄했다.

존슨도 칭찬을 더했다. 존슨은 결승골을 도와준 손흥민에 대해 "그는 월드클래스 선수다. 손흥민은 자신이 얼마나 뛰어난지 누구에게 말팔 필요가 없다.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뛰면서 보여줬다. 모두가 그가 얼마나 뛰어난지 알고 있다. 나에게 그런 패스를 줄 수 있는 선수가 세상에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의 수준을 보여준다"라고 대단함을 인정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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