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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킹? 이젠 UCL 킹!'...'KDB 1골 2도움 맹활약' 맨시티, 코펜하겐전 3-1 승리→2회 연속 우승 도전 청신호

이현석 기자

입력 2024-02-14 07:10

수정 2024-02-1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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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킹? 이젠 UCL 킹!'...'KDB 1골 2도움 맹활약' 맨시…
맨체스터 시티가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코펜하겐 원정에서 3대1 승리를 거두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맨시티는 이날 경기 이른 시점에 터진 케빈 더브라위너의 득점으로 앞서갔으며, 이후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종료 전 베르나르두 실바의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경기 종료 직전 필 포든의 쐐기골로 경기를 완전히 잡아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원정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맨시티는 14일(한국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FC 코펜하겐과의 2023~20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맨시티는 이날 경기 승리로 2차전을 조금 더 수월한 상태에서 치르게 됐다.

홈팀 코펜하겐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 스리톱에 모하메드 엘유누시, 빅토르 클라손, 엘리아스 아추리가 자리했고, 중원은 디오구 곤살베스, 라스무스 폴크, 매그누스 마트손이 호흡을 맞췄다. 수비진은 데니스 바브로, 케빈 디크스, 스콧 매케나, 엘리아스 제럴트가 구성했다. 골문은 카밀 그라바라가 지켰다.

원정팀 맨시티는 4-1-4-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 엘링 홀란이 나섰다. 2선에 잭 그릴리시, 필 포든, 케빈 더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가 출전했으며, 3선에 로드리 혼자 위치했다. 포백은 네이선 아케, 후벵 디아스, 존 스톤스, 카일 워커가 자리했으며, 골키퍼 장갑은 에데르송이 꼈다.

맨시티는 이미 조별리그를 전승으로 마치며 올 시즌 가장 유력한 UCL 우승 후보 중 한 팀이다. 최근 더브라위너와 홀란까지 부상에서 돌아오며,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했던 전력을 다시 갖췄다.

코펜하겐은 조별리그에서 갈라타사라이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밀어내고,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나 홈에서 2승 1패로 맨유와 갈라타사라이를 모두 잡아냈기에 압도적인 전력의 맨시티도 방심할 수는 없었다.

맨시티는 이른 시점에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전반 10분 더브라위너가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는 부상 문제가 발생했다. 전반 21분 그릴리시가 부상으로 쓰러지며 그를 빼고, 제레미 도쿠를 투입했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 가지 못했다. 전반 34분 코펜하겐이 에데르송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았고 공을 뺏어냈고, 마트센의 날카로운 중거리 슛이 맨시티 골문 구석에 꽂혔다.

맨시티는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침투패스를 받은 실바가 감각적으로 공을 밀어 넣으며 전반이 끝나기 전 다시 리드를 가져왔고, 전반을 2-1로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맨시티가 경기를 주도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맨시티는 후반 8분 더브라위너의 슈팅이 코펜하겐 골문 오른쪽 한단으로 날카롭게 날아갔지만, 그라바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18분에는 더브라위너의 크로스에 이은 홀란의 헤더가 그대로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종료 직전 맨시티의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깊숙한 곳으로 침투한 더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은 포든이 왼발 슛으로 코펜하겔 골망을 흔들며 경기의 쐐기를 박았다.

결국 경기는 맨시티의 3대1 승리로 마무리됐다.

맨시티는 이날 경기 79%에 가까운 점유율로 상대를 압박했고, 슈팅 숫자에서도 27대4로 완전히 압도했다. 다만 슈팅 숫자에 비해 많은 득점이 터지지 못하며 경기 막판까지 큰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는데, 더브라위너의 활약으로 경기를 완전히 잡아낼 수 있었다.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더브라위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힘들었다. 이곳에서 분위기도 좋았고, 그들이 모든 것을 쏟을 것이라는 것도 알았다. 그들은 훌륭한 조별예선을 펼쳤기에 존중해야 했다. 좋은 시작을 했지만, 한 번의 실수가 있었고 그들은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다행히 우리는 좋은 경기를 계속해서 하며 후반에 많은 득점을 할 수 있었다. 결국 세 번째 득점까지 터트렸기에 유리한 상황으로 경기를 마쳤다"라고 평가했다.

부상 복귀에 대해서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즐기려고 노력 중이다. 길었던 6개월이 지났고,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돕고, 최선을 다할 수 있어서 기쁘다. 기분이 좋다. 아직은 몇 경기가 더 필효할 것 같다. 나는 거의 1년 가까이 풀타임을 뛰지 못했다. 이제 그 수준에 도달했고 행복하다"라며 풀타임 출전 의지도 내비쳤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정말 좋았다. 이런 템포로 경기를 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완벽했다. 우리는 적절한 순간에 인내심을 가졌다. 세 번째 득점은 우리에게 많은 도움이 됐으며, 아마 많은 우리 팀 팬들이 보는 홈경기에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8강 진출 의지를 다졌다.

더브라위너는 이날 경기 1골 2도움으로 맨시티가 기록한 모든 득점에 기여했다. 롱패스 성공률 100%, 기회 창출 2회, 공 소유권 회복 3회 등 활약이 대단했다. 더브라위너는 지난 1월 허더즈필드와의 FA컵 경기에서 부상 복귀한 이후 공식전 7경기에서 2골 7도움을 기록하며 엄청난 폼을 선보이고 있다. 코펜하겐전을 포함해 최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도 적립했다. 더브라위너의 활약이 이어지는 동안에는 맨시티를 다른 팀들이 막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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