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가이' 이재익(25·전북 현대)의 각오였다. 이재익은 올 겨울의 핫가이였다. 이재익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서울 이랜드와 계약이 만료됐다. 재능 넘치는 왼발잡이 센터백을 향해 러브콜이 이어졌다. 수비 보강을 원하는 팀이 모두 군침을 흘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재익은 결국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이재익은 "전북에 와서 영광스럽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라며 "사실 내가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는지 딱히 몰랐다. 에이전트도 나한테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지 않았다. 내 입장에서 첫 협상이 전북이었고, 전북 말고 딱히 생각한 팀도 없었다"고 했다.
이재익에게 전북은 운명이었다. 전북 서포터스 영상을 직접 찾아 보고 응원가를 외우고 있을 정도였다. 이재익은 "내가 좋아하는 팀이었다. 항상 전북은 강한 팀이었다. 내가 이적이 확정된 후에도 계속 좋은 선수들이 오더라. 전북은 전북이다 싶었다. 이 속에서 함께 훈련하고 경기를 뛰면 설레고, 재밌을 것 같다"고 웃었다.
기운은 괜찮다. 이재익은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혜택까지 누렸다. 이재익은 "지난해 내가 원했던 목표는 어느정도 다 이룬 것 같다. 선수는 항상 시즌이 끝나면 새로운 목표를 잡아야 한다. 아직 더 올라갈 곳이 많다고 생각한다. 작년 보다 더 좋은 한 해를 만들고 싶은 생각 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