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수비진 최고 평점+풀타임 소화' 김민재 향한 獨 언론 비난 "확신 없고 적응 문제"...뮌헨도 레버쿠젠전 0-3 완패

이현석 기자

입력 2024-02-11 13:10

수정 2024-02-11 13:54

more
'수비진 최고 평점+풀타임 소화' 김민재 향한 獨 언론 비난 "확신 없고…
바이에른 뮌헨이 레버쿠젠에게 충격적인 0대3 패배를 당했다. 아시안컵에서 돌아오자마자 선발 명단에 포함된 김민재는 수비진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음에도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민재는 축구통계매체 풋몹 기준 수비진 최고 평점을 받았지만, 독일 언론의 시선은 달랐다. 일부 독일 언론은 김민재에게 '확신이 없고, 적응에 문제가 있다'라며 혹평하기도 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김민재가 팀의 패배에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독일 언론은 김민재에게 혹평을 가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1일(한국시각)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과의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1라운드 경기에서 0대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바이에른은 선두 레버쿠젠과의 격차가 5점까지 벌어졌다. 레버쿠젠의 무패 흐름을 고려하면 따라잡을 수 있을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홈팀 레버쿠전은 3-4-2-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아민 아들리가 원톱으로 나서고, 네이선 텔러, 플로리안 비르츠가 2선에 자리했다. 그라니트 자카, 로베르트 앤드릭이 중원을 지키고 윙백은 요시프 스타니시치, 알레한드로 그리말도가 지켰다. 스리백은 에드몽 탑소바, 요나탄 타, 피에로 인카피에가 구성했다. 루카시 흐라데츠키가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바이에른은 3-4-2-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 공격수로 해리 케인이 나서고, 2선에 자말 무시알라, 르로이 사네가 뒤를 받쳤다. 중원에는 레온 고레츠카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이름을 올렸다. 윙백은 샤샤 부이와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나섰고, 스리백은 에릭 다이어, 김민재, 다욧 우파메카노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마누엘 노이어가 꼈다.

바이에른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김민재가 곧바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바이에른은 지난 8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의 복귀 소식을 전했다. 바이에른은 '돌아온 걸 환영한다. 김민재는 아시안컵 참가 후 카타르에서 뮌헨으로 돌아왔다. 그는 훈련장에서 개인 훈련 세션을 마쳤다'라고 김민재의 복귀 소식을 빠르게 전하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바이에른은 김민재가 훈련하는 영상까지 공개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도 이번 레버쿠젠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의 훈련 참여 소식을 직접 전하기도 했다. 투헬은 "출전할 수 있는 선수들은 모두 훈련에 복귀했다. 요슈아 키미히, 김민재, 다욧 우파메카노도 훈련 중이다. 그들에겐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으며, 모두 선수단에 있다"라고 전했다.

바이에른은 이른 시점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주인공은 바이에른에서 레버쿠젠으로 임대를 간 스타니시치였다. 전반 18분 앤드릭의 크로스를 박스 안에서 스타니시치가 밀어 넣으며 실점했다. 스리백 수비에서 부이의 마크 실수 등이 겹치며 실점을 허용했다.

레버쿠젠은 선제골 이후에도 계속해서 바이에른을 몰아붙였다. 전반 23분 인카피에의 패스를 받은 텔러가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노이어가 이를 잘 차단했다. 이후에도 비르츠의 슈팅과 그리말도의 크로스까지 노이어가 차단하며 겨우 위기를 넘겼다.

실점을 허용한 바이에른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27분 파블로비치가 오른쪽으로 내준 공을 마즈라위가 받았고, 곧바로 왼발 슛을 시도했으나 흐라데키에게 막혔다. 결국 전반은 레버쿠젠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반격이 예상됐던 바이에른은 오히려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후반 5분 텔러와 2대1 패스를 시도한 그리말도가 바이에른 수비 우측을 완전히 허물며 페널티박스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고, 슈팅은 노이어를 뚫고 그대로 바이에른 골문을 갈랐다. 우측에 자리한 마즈라위, 우파메카노, 다이어가 상대 공격을 전혀 차단하지 못했다.

두 골을 허용한 바이에른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14분 파블로비치와 우파메카노를 빼고 토마스 뮐러, 요슈아 키미히를 투입해 더욱 공격적인 라인업을 구축했다. 후반 17분에는 사네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고레츠카가 머리로 마무리했으나 수비에 먼저 걸리고 말았다.

레버쿠젠은 경기를 완전히 끝내버렸다. 후반 추가시간 바이에른이 노이어까지 올리며 시도한 역습이 끊겼고, 프림퐁이 빈 골대에 공을 집어넣으며 경기는 3골 차 격차가 벌어졌다. 이후 경기는 레버쿠젠의 3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경기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4%, 인터셉트 5회, 공 소유권 회복 10회, 볼 경합 성공 100%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축구통계매체 풋몹 기준 평점 7.0점으로 수비진 중에서는 가장 높았으며, 바이에른 전체 선수 중에서도 마즈라위만 김민재보다 높은 평점을 받았을 정도로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하지만 독일 언론은 오히려 혹평을 남겼다. 독일의 아벤트차이퉁은 김민재에게 수비진에서 가장 낮은 평점 5점을 부여하며 '스리백의 왼쪽 센터백으로 활동하며 레버쿠젠의 텔러를 상대했다. 그는 확신이 없는 것 같았고, 적응에 문제가 있었다. 앞으로 많은 것을 다시 시작하고 노력해야 한다'라고 혹평했다. 독일의 티온라인도 '김민재는 너무 쉽게 압도 당했다. 바이에른에서 다시 자신의 감각을 찾아야 한다'라며 김민재의 활약에 대한 강한 아쉬움을 표했다.

반면 독일의 SPOX는 김민재에 대해 '가장 눈에 띄지 않는 센터백이었지만, 견고하고 눈에 띄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라고 큰 활약은 없었지만 견고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그간 준수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독일 언론으로부터 혹평을 듣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후반기 활약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더욱 좋은 경기력이 필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레버쿠젠에 충격적인 완패를 당한 바이에른과 김민재는 오는 15일 라치오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통해 분위기 쇄신에 나설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