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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대이변의 아시안컵' 이란도 우승 좌절…'홈 버프' 카타르, 3-2 대역전극 펼치며 결승행

윤진만 기자

입력 2024-02-08 02:06

수정 2024-02-08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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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이변의 아시안컵' 이란도 우승 좌절…'홈 버프' 카타르, 3-2 대역…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개최국 카타르가 난적 이란을 꺾고 대회 2연패에 한 걸음 다가섰다.



카타르는 8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카타르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후반 37분 알모에즈 알리(알두하일)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3대2로 승리하며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 쾌거를 이뤘다.

이로써 카타르는 하루 전인 7일 한국을 탈락시키고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 요르단과 11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우승컵을 두고 격돌할 전망이다. 카타르는 2019년 UAE 대회 결승에서 한국을 8강에서 떨어뜨리고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한 바 있다.

8강에서 일본을 물리친 이란은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양상의 경기에서 수비 불안으로 3실점을 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란이 마지막으로 결승 무대를 밟은 건 1976년 자국대회 이후 48년만이다.

대회 전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일본, 한국, 이란, 호주 등은 모조리 탈락했다.

개최국 카타르는 3-5-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아크람 아피프(알사드)와 아모에즈 알리(알두하일)가 투톱으로 나서고, 호맘 아흐마드(알가라파), 모하메드 와드(알사드), 아흐메드 파테히(알아라비), 자셈 가베르(알아라비), 유수프 압둘리가스(알사드)가 미드필드진을 꾸린다. 페드로(알사드), 알리 묵타르(알와크라), 루카스 멘데스(알와크라)가 스리백을 꾸리고, 메샬 바샴(알사드)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란은 4-2-3-1 포메이션에서 세다르 아즈문(AS로마)이 최전방에 포진하고, 카드징계를 씻고 돌아온 메흐디 타레미(FC포르투), 사만 고도스(브렌트포드), 알리레자 자한바크슈(페예노르트)가 2선을 구축했다. 공격진은 전원 유럽파로 구성됐다. 오미드 에브라히미(알아흘리), 사에드 에자톨라히(바일레)가 중원을 꾸렸고, 라민 레자에이안(세파한), 호세인 카나니(알아흘리), 쇼자 카릴자데(알아흘리)로 포백을 구성했다. 알리레자 베이란반드(페르세폴리스)가 골문을 지켰다.

이란은 전반 4분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갔다. 아즈문이 감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선제골을 작성했다. 이번대회 최고의 골로 손색이 없는 '작품'을 만들었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17분 가베르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경기는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31분 이란의 치명적인 실수로 아피프가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지만, 아피프의 슛을 베이란반드가 쳐냈다. 하지만 43분 아피프는 박스 안 좌측 대각선 지점에서 골문 우측 상단을 노린 예리한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기어이 골망을 갈랐다. 전반은 카타르가 2-1로 앞선채 마무리했다.

후반, 이란이 반격이 나섰다. 6분, 자한바크슈가 페널티로 동점을 만들었다. 자한바크슈의 동점골 이후 오랜기간 동점 상황이 이어졌다. 이란은 모하메드, 모헤비를 교체투입하고, 카타르는 모하마드, 살만, 알하이도스, 쿠키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오랜 동점의 균형은 후반 37분에 가서야 깨졌다. 살만의 중거리 슛이 빗맞으며 박스 안에 있는 알리에게 연결이 됐다. 공을 잡은 알리가 골문 구석을 향한 침착한 슛으로 결승골을 폭발했다. 비디오판독시스템(VAR) 결과 온사이드로 판명돼 그대로 득점이 인정됐다.

일격을 당한 이란은 후반 추가시간 3분 센터백 칼릴자데흐가 아피프의 역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란은 막바지 기어를 올렸지만, 끝내 카타르의 골문을 뚫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막바지 자한바크슈가 야심차게 때린 슛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행운의 여신은 카타르를 향해 웃었다. 카타르는 홈이점을 활용해 2005년 이후 19년만에 이란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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