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감독들의 이구동성이었다. 언제나 그랬듯 올 시즌 K리그2도 역대급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명문' 수원 삼성까지 가세하며, 더욱 혼탁해졌다. 7일 전남 광양에서 진행된 '2024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 나선 고정운 김포FC 감독, 이장관 전남 드래곤즈 감독, 임관식 안산 그리너스 감독 모두 치열한 경쟁에는 고개를 끄덕 거리면서, '4강'에 대한 이야기는 빼놓지 않았다. 고 감독은 "4강 구도가 될 것 같다. 나머지는 '중' 정도 될 것 같다. 서울 이랜드가 제일 먼저다. 김도균 감독이 부럽다. 이랜드와 성남FC, 부산 아이파크. 수원까지 네 팀은 4강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 감독 역시 "수원, 성남, 이랜드, 부산이 4강이다. 나머지 9팀이 중간이다. 이 중 치고 나오는 팀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 중 순위 싸움의 키는 수원이 쥐고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감독은 "안그래도 어려운데 수원 같은 기업구단이 내려와서 구도 변화가 있을 것 같다. 1부에서 내려온 수원이 어떤 변화를 줄지에 따라 판도가 달라질 것 같다"고 했다. 이 감독은 "수원이 내려오면서 관심도 많아졌다. 더욱 치열한 열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 7위에 오르며 아쉽게 플레이오프행에 좌절된 이 감독의 각오는 더욱 비장했다. 올해는 전남의 창단 30주년이기도 하다. 이 감독은 "첫 해 좋지 않았고, 지난해 중위권까지 갔다. 상승 흐름을 타고 싶다"며 "올해 계약이 종료된다. 내 인생을 걸 마지막 찬스다. 더이상 기회가 없을거라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후회없는 한해가 될 것 같다. 목표에 대해 많이 여쭤보시는데 무책임하게 우승, 승격이 아니라 5위권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