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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맞네' 토트넘 포스텍 감독, 통계업체 데이터분석 결과 당당히 EPL 넘버 3

이원만 기자

입력 2024-02-0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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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맞네' 토트넘 포스텍 감독, 통계업체 데이터분석 결과 당당히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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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데이터'가 실력을 증명해냈다.



지난해 7월 토트넘 홋스퍼의 지휘봉을 잡고,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데뷔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특유의 공격적인 축구와 거침없는 리더십으로 채 한 시즌도 지나지 않아 '명장' 평가를 받고 있다. 비록 현재 리그 순위는 5위(승점 44)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리그 톱4 밑에 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도력만큼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캡틴' 손흥민을 중용하며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역량이 구체적인 수치로 입증됐다. 스포츠데이터 분석 전문 기관에서 이번 시즌에 드러난 EPL 감독들의 지도력을 구체적인 데이터로 수치화 해 순위를 매겼는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당당히 3위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메일은 7일(한국시각) '새로운 데이터가 이번 시즌 EPL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는 감독들을 보여주고 있다'며 스포츠데이터 분석 기관인 트웬티퍼스트 그룹의 데이터 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시즌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현재 EPL은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이 리그 선두(승점 51)를 달리는 가운데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맨시티는 승점 49로 그 뒤를 쫓고 있다. 3위 아스널도 승점이 49점이다. 이어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이끄는 애스턴 빌라가 46점으로 '톱4'의 마지막 자리를 꿰차고 있다. 토트넘이 2점차로 5위이며,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6위(승점 38)다.

하지만 이런 구단 성적과 감독의 지도력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메일은 트웬티퍼스트 그룹의 퍼포먼스 데이터 분석 결과를 그 근거로 들었다. 이에 따르면 현 시점에서 EPL 최고의 명장은 에메리 감독이었다. 에메리 감독은 2022년 11월부터 스티븐 제라드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애스턴 빌라를 이끈 뒤 리그 중위권에 머물던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었다. 특히 이번 시즌을 치르며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 확률을 무려 55%나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나겠다고 충격적인 선언을 한 클롭 감독이 '감독 평가 2위'를 기록한 가운데,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3위를 차지한 점이 눈에 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 합류 시점에는 종합평가 점수 59.4점으로 EPL 20팀 감독 중 7위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23경기를 치른 결과 평점을 8.8점이나 끌어올렸다. 특히 이번 시즌을 통해 토트넘의 UCL 진출 가능성을 무려 40%나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았다. 결국 이번 시즌 퍼포먼스만 놓고 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에메리-클롭에 이어 세 번째로 잘 했다는 뜻이다.

반면, 텐 하흐 맨유 감독은 13위에 불과했다. 시즌 초반 기대점수보다 오히려 3.2점이 깎였다. 실망스러운 리더십을 보였다는 뜻이다. 첼시 감독으로 EPL에 복귀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16위에 그쳤다. 그는 이번 시즌을 통해 자신에 대한 평점을 6.4점이나 깎아먹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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